
[시사뉴스 이연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11일 0시 기준 50명 아래로 떨어지긴 했으나 의료기관과 군부대, 가족·지인 모임 등을 통해 소규모 집단감염이 여전히 산발적으로 발생해 가족과 지인, 동료에게 'n차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11일 낮 12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주요 발생현황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 관련 격리 중이던 종사자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59명으로 늘었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54명은 이 병원 환자로, 5명은 종사자다.
역시 집단감염이 일어난 경기 의정부 마스터플러스병원의 경우 격리 중이던 의료진·종사자와 간병인·보호자 1명이 추가 확진돼 51명으로 늘었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환자는 21명이며 간병인·보호자 25명, 의료진(종사자) 4명, 직원 가족 1명 순이다.
부산 금정구 평강의원 관련해서는 자가격리 중이던 외래방문자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14명으로 늘었다. 외래방문 환자가 7명, 종사자 3명, 지표환자 포함 외래방문자의 지인·가족이 4명이다.
경기 화성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지난 7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5명이 추가 확진됐다. 6명 중 3명은 지표환자와 가족, 3명은 센터 직원이다.
경기 양주 군부대 관련해서는 지난 10일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4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으며, 감염원과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5명 중 4명은 군인이며 지표환자 포함 병사가 2명, 간부가 2명이다. 다른 1명은 가족이다.
지인과 친구모임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경기 동두천에서 이뤄진 친구모임에서는 지난 9일 첫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뒤 7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8명이다. 모임에 참여했던 지인 관계가 6명, 2명은 그들의 가족이다. 방역당국은 첫 환자는 지난 7일과 8일 각각 2개 모임에 참석한 만큼 이 과정에서 전파가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4차 감염이 발생한 대전 일가족 식사·지인 모임도 접촉자 조사 중 1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확진자가 20명으로 늘었다. 가족이 3명, 지인 3명, 지인 가족이 8명이 확진됐으며, 추가 확진자가 운영하는 공부방에서 5명, 동료 1명이 각각 확인됐다.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지난달 28일 지인 만남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이틀 뒤인 9월30일 가족 식사모임이 있었다. 지난 1일 지인 가족모임, 5일에는 가족 근무지를 통해 추가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