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문화

‘모던보이’의 김혜수, 섹시? 그건 내 매력의 일부

URL복사
충무로에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창조하며 스타 파워를 이어가고 있는 배우 김혜수가 시대극에 도전했다. 박해일과 함께 출연한 ‘모던보이’에서 김혜수는 1930년대를 살아가는 신여성을 연기했다. ‘모던보이’ 제작발표회에서 김혜수를 만났다.
‘모던보이’에서 맡은 캐릭터는.
조난실은 재능을 많이 가진 신비롭고 비밀스러운 여자다. 극중 이해명의 인생에 개입해서 그의 인생을 좌우하게 되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매우 특별한 역할이고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서 욕심이 나는 역할이었고 부담을 많이 가지고 촬영했다. 그러나 정지우 감독님 특유의 세심한 연출과 박해일 씨의 도움으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박해일 씨의 경우, 매 씬마다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고 예상하지 못한 라이브한 연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현장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촬영 내내 즐거웠다.
시대극을 하는 소감은.
1930년대 자체를 알기 위해서 관련 다큐를 많이 봤다. 다큐를 보고 나고 그 시대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될수록, 1930년대가 현대의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1930년대는 문화 문학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였고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풍부한 것을 느꼈다.
1930년대를 다룬 한국영화들의 신여성 중에서 가장 패셔너블한 것 같다. 헤어스타일이나 의상들이 파격적이다.
그러한 의상들을 입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배우의 입장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즐거웠다. 매씬, 매컷 하나하나가 정말 공을 많이 들였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쓴 영화라는 것을 의상에서 알 수 있을 것이다.
블루매트를 굉장히 많이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블루매트 위에서 연기하면 겪은 애로사항은 없었나.
CG작업은 처음이어서 아주 새로운 경험이었다. 처음에는 블루매트에서 연기하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영화 속에서 미쓰코시 백화점 옥상 레스토랑에서 박해일씨와 연기하는 장면이 있다. 세트가 온 사방이 파랑색이어서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난감하기도 했지만 촬영을 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몰두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됐다.
섹시함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역할에서도 섹시하게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나.
내가 맡은 조난실이라는 캐릭터가 단편단편 연결된 이미지를 보여주고, 이 여자의 배경에 대해서 다 설명해 주지 않는다. 게다가 짧은 시간 안에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줘야 했고 매 씬이 임팩트가 있게 진행되어서 과연 이 캐릭터의 메시지를 관객들이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는 걱정이 됐다. 그러나 그런 역할이었기 때문에 내가 가진 것 이상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기존의 나의 대중적인 이미지를 생각해서 섹스어필한 이미지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조난실이라는 인물이 다재다능하고 팔색조 같은 인물이어서 그러한 모습만 보여주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다. 오히려 어떻게 조난실의 내적인 재능을 외적으로 발현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특히 조난실이라는 인물이 섹시하게 춤을 추면서 해명을 매료시키는 장면, 극 전체를 이끌어내는 시발점이자 결정적인 장면이 있는데, 시대상황을 잊어버리고 자기 재능과 열정을 표현하려는 조난실의 입장에서 표현하자고 생각했다. 이처럼 조난실은 매혹적인 인물이지만 섹스어필만 절대로 강조되는 인물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 그런 면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특별히 섹시한 매력이 강조될 필요가 없는 역할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섹시함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특별히 의식하지 않았다. 단 한편의 영화를 촬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조난실이라는 인물을 연기해서 여러 영화를 촬영한 느낌이 든다. 조난실을 연기하는 것은 즐거웠다.
춤, 노래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3개월 동안 각 전문가들로부터 노래와 춤을 배웠다. 스윙댄스의 경우,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 내가 춤추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스윙댄스는 많이 움직여야 하는 춤이고, 스탭이 빠르고 보폭이 크고 액티브해서 보는 사람은 신나지만 하는 사람은 무척 힘든 댄스다. 같이 춤추는 댄서들도 탈진할 정도였다. 특히 나는 춤을 추는 장면에서 다리에 쥐가 나기도 했다. 댄스는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즐거웠다 노래의 경우, 내가 전문 가수가 아니기 때문에 성량이 풍부한 편은 못됐다. 그러나 감독님과 음악감독님이 나의 음색에 맞는 곡을 선곡을 해주셔서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극중에서 영어, 일본어, 우리말로 해서 4곡정도의 노래를 부른다. 특히 그 중에서 김소월님의 시를 가사로 해서 만든 곡이 있는데, 감독님이 촬영 전에 들려주셨다. 듣자마자 마음이 짠하고 감동해서 눈물이 날려고 했다. 가사, 멜로디, 음색이 완벽한 이 노래를 내가 영화 에서 재현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영광이었고, 처음에 감동했던 그 느낌을 기억하면서 노래를 했다. 그리고 가창력 부분에 있어서는 보컬트레이닝을 받았지만 아무리 해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 노래실력은 영화를 보신 분들이 평가를 해주지 않을까 싶다.
배우 박해일과 연기한 소감은.
박해일 씨는 굉장히 군더더기 없이 단백하고 맑은 사람이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편했다. 그러나 연기를 잘하는 배우를 만나게 되면, 그런 배우를 존경하게 되고 약간 긴장되는 것은 사실이다. 박해일 씨는 평소와 달리 작품할 때 진중해서 촬영 내내 어른스럽다는 느낌을 받았고 많은 면에서 도움을 받았다. 촬영 중간에 긴장도 풀어주고 리허설 때 박해일 씨의 연기를 보면서 내 연기에 힌트를 얻기도 했다. 인간적으로서도, 배우로서도 두루두루 훌륭한 파트너라고 생각된다. 이 자리를 빌어서 박해일 씨한테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촬영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나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이 영화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어는 영화 주간지에서 이 작품을 기대작이라고 소개한 것을 보게 되면서부터다. 작품 설명과 함께 흑백사진으로 전차에 타는 여자 있는 사진이 있었는데 그 사진을 보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만약에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더라도 그 사진 한 장은 나를 매혹시키기에 충분했기 때문에 계속 ‘모던보이’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을 것이다. 게다가 평소에 꼭 한번 작업을 하고 싶었던 정지우 감독님이 연출을 맡는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더욱 하고 싶었다. 정지우 감독님이 연출하는 1930년대와 인물들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됐다. 그런 생각을 하던 와중에 정말 내가 운이 좋게 이 역할을 할 수 있게 돼서 기쁘고 감회가 새로웠다. 물론 춤, 노래 등 준비과정이 길어서 힘들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촬영 전에 정지우 감독님과 ‘단 1%로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포기하지 말자’ 라고 한 약속을 잊지 않으면서 촬영에 임했다. 그리고 그러한 감독님에 맹목적이고 무한한 믿음이 나로부터 상상 이상의 것을 이끌어냈다고 생각한다. ‘모던보이’는 결과와 평가를 떠나서 내 인생에서 두고 두고 기억될 것 같은 소중한 작품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