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
유럽연합(EU) 경찰기구인 유로폴은 범죄 조직들이 가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제조·유통 유통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 통신에 따르면 카트린 드 볼 유로폴 청장은 범죄자들이 각국의 백신 수요를 이용한 범죄를 도모하고 있다며, 유로폴은 이미 회원국에 이같은 내용의 경고를 보낸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직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짜 백신을 판매하려는 정황을 확인했다"며 범죄 방식은 "백신의 주문을 받은 뒤 아무 것도 보내지 않거나, 가짜 백신을 보내는 두 가지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드 볼 청장은 "만약 단순히 배송이 안되는 상황이라면 재정적 피해로 끝날 것이다. 그러나 가짜 백신이 배송된 경우는 상당히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여러분이 이러한 사기의 희생자가 된다면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5일부터 EU 회원국 전역에 배송되고 있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절도하려는 시도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드 볼 청장은 "유로폴은 범행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확인해 각국에 경고하고 있다"며 "EU 차원에서도 (백신) 유통 경로를 보호하기 위해 경찰들이 특별히 협조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