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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2월 들어 코로나19 사망자 6.5배로 급증…의료시스템 붕괴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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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망자 발생 2월부터 11월 1.8명…12월엔 12명
확진자 급증에 치명률 감소했지만 사망자 숫자는 늘어

[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

12월 들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의 피해가 본격화되면서 인명 피해가 큰폭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달에만 사망자가 333명이 발생해 하루 평균 11.89명이 숨졌다. 12월 이전 하루 평균 사망자가 1.83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6배 이상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 위주 집단감염으로 연일 1000명 내외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앞으로도 사망자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의료지원팀 파견과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지정 등을 대안으로 내놨지만 전문가들은 확진자 수 자체를 줄이지 않는다면 사망자 속출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30일까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자료를 보면 지난 29일 0시 기준 사망자는 40명이다. 지난 2월20일 국내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에 신규로 집계된 사망자 수 중 최고치다.

 

40명은 26일 이전 사망자 16명, 27일 사망자 11명이 포함된 수치다. 성탄절이 포함된 연휴 기간 각 병원에서 방대본에 보고를 하고 집계되는 부분이 지연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27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현재 의료체계 쪽의 대응이 계속 병상을 확충하고 전담기관들을 늘려나가면서 환자치료에 있어서의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 의료대응을 강화하고 있는 중"이라며 "전체적으로도 지금 현재 환자의 치명률 자체가 갑자기 급격하게 증가하는 등 치료에 있어서의 큰 문제가 발생하면서 사망률이 증가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망률(치명률)은 확진환자 대비 사망자 비율로 계산한다. 29일 0시 기준 치명률은 1.46%다. 12월 들어 1.4~1.5%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 확진자가 무려 2만4000여명이 증가했음에도 1.4~1.5%의 사망자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영향으로 하루 신규 사망자는 15일부터 보름째 두 자릿수로 나타나고 있다. 12월15일 이전에 하루 신규 사망자가 두 자릿수로 나타난 적은 없다. 청도대남병원 등에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던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 1차 유행때도 3월24일 9명의 신규 사망자가 발생한 게 최다였다. 이미 월간 사망자 수는 종전 최다였던 3월 148명을 2배 이상 넘어선 상태다.

 

국내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한 2월20일부터 11월30일까지 하루 평균 신규 사망자는 1.83명이었다. 12월 평균 신규 사망자는 11.89명이다. 최근 일주일로 기간을 좁히면 하루 평균 19.57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사망자 수 자체가 '역대급'으로 증가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미 1000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최근들어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집중치료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니 사망자가 더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같은 고위험군 치료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0시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신고자료를 보면 수도권 5곳, 비수도권 12곳 등 17곳의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1451명이 감염됐다.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을 합하면 11월29일 이후 41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간 감염경로를 보면 10.1%인 743명이 병원 및 요양시설에서 감염됐다.

 

방대본이 지난 28일 819명의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49.3%가 시설 및 병원에서 감염된 확진자인데 24.1%는 요양병원, 9.3%는 요양원, 5.4%는 노인복지센터 등 기타 사회복지시설에서 감염됐다.

 

김우주 교수는 "중환자는 계속 늘고 병상은 차 있어서 의료시스템 붕괴 직전인데 정부는 아니라고만 얘기하니 눈가리고 아웅이다. 안타깝다"며 "살릴 수 있는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못 받아서 사망자가 늘어나는 측면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부전 증후군 발생한 환자에서 적절한 중환자 치료 후에도 저산소증이 호전되지 않은 경우 기계 호흡 치료 시작 시점부터 5일 이내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시작을 권장한다. 국내 에크모 장비는 380개가 있다. 29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가 330명이다.

 

정부는 요양시설에 의료 지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시설 등에 국·과장급이 구성되는 의료지원팀을 파견, 현장에서 의료 지원을 바로 결정토록 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했다. 또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진자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을 만들 예정이다.

 

이에 대해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의료지원팀이 의료자원 효율 배치 등은 도와줄 수 있겠지만 의료인 파견이 원활하게 되는 건 아니다"라며 "요양병원 환자들은 손이 굉장히 많기 가기 때문에 적절한 의료진이나 시설이 갖춰진 곳이 아니라면 운영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질수록 사망자는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확진자 수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우주 교수는 "위중증 발생 확률을 3%라고 봤을때 1000명이 감염되면 30명이지만 300명이 감염되면 9명"이라며 "중환자실에 입원을 해도 2~3주는 있기 때문에 중환자실 환자가 늘어나면 제때 치료를 못 받게 된다. 전체 확진자 수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우선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서 발병 자체를 줄이고, 중환자실 의료진이 제공하는 치료가 최상의 것인지도 봐야 한다"며 "의료 전반의 사항을 정부에서 누군가 챙기고 있어야 한다. 따로 일하면 안 되고 종합적으로 환자 치료 역량 등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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