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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백신접종 계획만 있을 뿐 도입 물량·시기 여전히 안개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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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확보 의구심 높아져 …불확실성만 키워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물량과 도입 일정이 여전히 공개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불확실성만 더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현재까지 알려진 코로나19 백신 도입 물량과 시기는 2월 말 아스트라제네카 150만회분(75만명분) 뿐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지난 28일 일상 회복을 위한 코로나19 전 국민 무료예방접종 실시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서는 백신 종류별 물량이 언제, 얼마나 들어올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관련 내용은 없었다.

 

다국가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도입될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로 정해졌다는 내용이 새롭게 추가됐지만 이마저도 언제, 얼마나 들어올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 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은 "최대한 공급 시기를 당기고 조정하는 등 몇 가지 고려사항이 있기 때문에 정리가 되면 세부적인 공급 일정, 공급 목표량을 그때 그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 25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1년 업무계획에 담겼던 내용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5일 나왔던 자료에서 살만 붙였지 색다른 게 없다"며 "구체적인 액션 플랜(행동 계획)을 기대했는데 원론적인 얘기들만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이스라엘 등 선진국들이 백신 접종을 시작해 코로나19 감염률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국내에서도 당국의 상세한 접종계획을 통해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랐지만, 다소 맥이 빠진 측면이 있는 것이다.

 

예방접종 일정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당초 행정안전부는 지난 21일 "백신이 2월 말 정도 처음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예정됐으나 설 전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혀 설 연휴 전에 첫 백신 접종까지 가능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허가와 승인 등을 거치면 2월 말은 돼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정도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우주 교수는 "2월 초에 접종을 시작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우려를 했다. 허가심사에도 시간이 걸리고 초저온냉동고, 접종센터도 마련해야 하는데 2월 초에 가능할지 의문이었다"며 "국민 기대 수준은 다 높여놨는데 연기만 나고 밥은 설익은 형국이다. 첫 단추를 신중하게 꿰야 하는데 너무 서둘렀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물량 도입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발표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물량 확보 자체가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에서 생산해 많이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얘기했는데, 국내에서 생산한다고 그걸 다 갖는 건 아닐 것이다"라며 "코백스도 화이자 물량이 많지 않아서 5만명분 이상 물량이 들어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 교수는 "지금으로 보면 화이자 5만명분을 2~3월에 맞고 모더나는 5월에 접종을 하는데, 그럼 접종센터와 의료진은 그 사이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도 문제"라며 "화이자를 맞고 2~3개월 공백이 있다가 모더나를 맞으면 접종센터와 의료진 관리, 충원이 어려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국내 도입 일정과 물량이 확정된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뿐이라는 점도 불안한 요소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임상연구 대상자 2만3745명 중 90.3%가 18~64세였고 65세 이상 고령층은 9.7%에 불과했다. 화이자의 경우 4만3651명 중 노인 피험자가 22%인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있다.

 

김우주 교수는 "영국이 1월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 영국에서라도 자료가 나와야 하지만 아직 자료가 안 나온다"며 "아스트라제네카를 처음으로 접종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한 것 같다. 첫 단추에서 불신을 얻으면 접종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천은미 교수는 "이제 2월 초가 다가오는데 아직 코백스에서 물량이 확정되지 않았다면 늦은 것이다"며 "백신 확보를 좀 더 빨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매주 월요일 백신접종 진행 경과를 정기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며 구체적으로 종합 발표할 내용이 있으면 추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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