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촬영 이미지 전송…2년간 고대 생명 흔적 탐사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지난해 7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쏘아 올린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 무사 착륙했다.
나사 제트추진연구소는 18일(현지시간) 오후 3시55분(한국 시간 19일 오전 5시55분)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밝혔다.
퍼서비어런스는 지난해 7월30일 나사가 쏘아 올린 화성 탐사선으로, 지난 7개월여(203일) 동안 무려 4억7200만㎞의 여정을 거쳐 이날 화성 표면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에 안착했다.
자동차 한 대 크기로 무게는 1026㎏에 달하며, 향후 몇 주 동안의 실험을 거쳐 2년 동안 화성에서 고대 생명의 흔적을 탐사하는 등 과학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나사에 따르면 퍼서비어런스는 이날 오후 3시48분께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3시55분께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이른바 '공포의 7분(seven minutes of terror)'을 무사히 거쳐 예정대로 안착을 완료했다.
공포의 7분이란 탐사선이 대기권에 진입해 낙하산을 펼치고 감속 하강해 착륙하는 일련의 과정에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비행 과정에서 가장 난도가 높은 단계로 분류된다.
퍼서비어런스가 착륙한 예제로 크레이터는 폭 45㎞가량의 분화구로, 약 35억년 전 강의 삼각주가 있었던 지역으로 추정된다. 퍼서비어런스는 이곳에서 암석과 퇴적물 샘플을 채취한다.
퍼서비어런스 트위터 계정은 착륙 직후 "나는 화성에서 안전하다"라는 트윗을 내보냈으며, 이로부터 5분 후 "내 영원한 집에서의 첫 시선"이라는 문구와 함께 화성에서 처음으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스티브 유지크 나사 국장 대행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착륙은 세계 우주 탐사와 미국, 나사의 중점적인 순간"이라며 "말하자면 교과서를 다시 쓰기 위해 연필을 깎는 발견의 변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나사는 이날 오후 5시30분(한국 시간 7시30분)께 퍼서비어런스 관련 브리핑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