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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이슨은 이제 지겨워! 좀 더 색다른 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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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은
이제 지겨워! 좀 더 색다른 거 없어?




공포영화 걸작선, 소복귀신에서 역겨운 좀비 그리고 정신이상자까지






매년 여름이면 어김없이 공포영화가 극장가를 강타한다. 최근에는 밀가루를 뒤집어 쓴
듯한 일본의 허연 귀신들이 관객 동원에 성공했고, ‘여고괴담3’ ‘거울 속으로’ 등 한국공포영화들도 출사표를 던질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극장에서 오싹오싹 공포물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집에서 얼음 동동 띄운 수박화채를 먹으며 공포비디오를
빌려보는 것도 또 다른 피서법이 될 것이다. 이번 여름 공포영화 마니아들이 추천하는 걸작들을 보면서 더위를 이겨보는 것은 어떨까?

아쿠아리스
(1987)

마이클 소아비 - 이탈리아


‘아쿠아리스’는 물병자리를 뜻한다. 그리고 이 물병자리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연쇄 살인범. 이탈리아의 유명한 호러배우이자 감독인 마이클 소아비의 1987년작으로 국내 개봉시 은근한 입소문으로 관심을 모았다.
뮤지컬 무대를 배경으로 사이코 살인자의 행각이 주내용으로 폐쇄된 구역에 몰린 인간의 두려움을 헐리웃 공포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연출했다.
가면 쓴 살인자가 무대 위에 자기가 죽인 시체들을 전시해놓고 앉아있는 장면은 단연 압권. 이탈리아 스플래터 영화의 전형을 제시한 기념비적
영화로 루치오 폴치에게 ‘비욘드’가, 다리오 아르젠토에게 ‘서스페리아’가 있다면 마이클 소아비에게는 ‘아쿠아리스’가 있다. 아보리아츠 판타스틱
국제영화제 최우수 공포영화상 수상작.







좀비오 (1985)

스튜어트 고든 - 미국


스플래터의 전형을 보여준 1980년대 대표 호러물. 피터 잭슨의 ‘데드
얼라이브’에도 영향을 미쳤다. 제작자인 브라이언 유즈나와 함께 만든 작품으로 브라이언 유즈나의 호러 감각과 스튜어트 고든의 연출력이 결합돼
공포영화계에 길이 남을 걸작으로 탄생했다. 1930년대 프랑켄슈타인과 조지 로메로 감독의 ‘리빙데드’를 절묘하게 패러디해 스플래터 필름
속으로 끌어들인 영화.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와 비슷하지만 주인공(제프리 콤즈)이 살려낸 시체는 프랑켄슈타인에 등장하는 것처럼 괴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리빙데드’에 등장하는 좀비가 된다. 목이 떨어진 좀비가 자신의 목을 들고 걸어가는 장면은 스플래터의 진수를 보여주는 명장면.
B급 영화의 정서를 충실히 따르면서 상당히 끔찍한 비주얼이 당시 큰 화제를 일으켰다.







닥터기글 (1992)

매니 코토 - 미국


‘다크맨’에서 악당을 연기했던 무시무시한 마스크의 소유자 래리 드레이크가
등장하는 영화로 사람들의 병원에 대한 알 수 없는 공포심을 최대한 이용했다. 1990년대 초반 호러 영화가 한물 갔다고 할 수 있는 시기에
만들어져 ‘나이트 메어’의 프레디 크루거나 ‘13일의 금요일’의 제이슨과 같은 괴물 대신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없는 인물을 등장시켜 공포감과
두려움을 한층 배가했다. 자신이 의사라고 생각하는 정신병자가 의사였던 자신의 아버지가 마을 사람들에게 살인을 당했던 고향으로 내려와 살인을
저지른다는 것이 주내용. 메디컬 호러영화로 관심을 끌었지만 밋밋한 감도 없지 않다. 비위가 약한 관객은 조심!









라이프 포스 (1985)

토비 후퍼 - 미국


평론서 ‘아웃사이더’로 유명한 콜린 윌슨의 SF 소설 ‘스페이스 뱀파이어’를
원작으로 삼은 작품. 공포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컬트의 고전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로 유명한 후퍼 감독이 특유의 끔찍한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
우주에서 온 외계인 여자가 흡혈귀처럼 남자들의 생명력을 쪽쪽 빨아먹고, 생명력을 빼앗긴 시민들은 좀비가 된다는 이야기. 온갖 황당함과 노골적인
망측함의 묘한 결합으로 재밌고 흥겨운 작품으로 탄생했다. 영화 주인공인 마틸다 메이의 전라 모습이 더 인상적이었던 영화. 벌거벗은 마틸다
메이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가끔 남자 주인공과 섹스 하는 장면은 틴에이저 소년들의 침대 밑을 들여다보는 착각을 들게 한다. 토비 후퍼의
연출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오락성 강한 호러영화.







검은 고양이 (1990)

조지 로메로, 다리오 아르젠토 - 이탈리아


근대 소설의 창시자이자 공포소설의 거장 에드가 앨런 포우의 유명한
단편 두 개를 영화화한 옴니버스 영화. 공포 영화에서 명성이 자자한 두 명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나 무난한 수준의 공포영화로 신통한 결과는
얻지 못했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으로 유명한 조지 로메로가 감독한 ‘발데마르에게 생긴 일’은 아내와 주치의의 음모로 억울하게 죽은
발데마르가 영원히 죽지 않는 유령이 돼 처절한 복수를 단행한다는 내용. 원작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지만 워낙 원작의 힘이 대단해 그럭저럭
볼 수 있다. 다리오 아르젠토의 ‘검은 고양이’는 급작스런 사건 전개 등 내러티브 상의 단점은 있으나, 인간 내부에 또아리 틀고 있는 사악함을
하비 카이텔의 강력한 연기력으로 충분히 표현해냈다. 포우의 소설에 충실했다기 보다 현대적으로 풀이한 작품.







메이 (2002)

럭키 맥키 - 미국




한쪽 눈이 사시라 어릴 때부터 왕따였던 메이는 수지라는 인형이 유일한 친구다. 사람을 사귀는데 실패만 하는 메이에게 어느 날 아담이라는
남자가 나타나고, 그는 메이에게 섬뜩한 아름다움을 느낀다. 직장 동료이자 레즈비언인 폴리 역시 메이를 유혹하고, 메이는 아담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손과 폴리의 매끄러운 목에 집착한다. 그러나 메이의 기묘한 행동으로 그들은 떠나고 다시 메이는 고독감에 빠진다. 유치원 때부터
반복된 따돌림을 극복하기 위해 그녀는 자신만의 친구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아담의 흠집 없는 손, 폴리의 백조 같은 목과 상체, 폴리 여자친구의
매끄러운 다리, 길에서 만난 펑크족의 건장한 두 팔을 잘라 사랑스런 수지의 얼굴에 붙인다. 마지막 장면에서 자기 눈을 수지에게 주는 모습은
공포보다는 동정심과 슬픔이 베어난다.









묘녀 (1974)

홍파 - 한국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스릴러 영화. 여성의 집착과 광기를 보여주는
보수적 장면들은 오히려 여성의 해방을 부르짖는 묘한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잡지사 기자인 정훈(정훈)은 이모인 고귀자(선우 용녀)와 단둘이
살고 있다. 그러나 사실 그녀는 이모가 아니고, 둘은 연인 사이다. 결혼 첫날밤 고양이의 저주로 신랑을 잃고 과부가 된 고귀자가 자신을
사모하던 홀애비의 어린 아들인 정훈을 데리고 고향을 떠나 성인이 된 정훈을 어머니처럼 돌보는 동시에 성적으로 지배한다. 그리고 불길함과
긴장이 감도는 두 사람의 주위에는 설명하기 힘든 살인과 사고가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결국 정훈마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의 섹슈얼리티가 어떤 방식으로 상상되고 재현되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남성을 성적으로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여성을 공포스럽게 그렸다.
근래 시트콤에서 보여지는 코믹한 선우 용녀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젊은 시절의 선우 용녀를 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


미녀
공동묘지 (1985)

김인수 - 한국


한국 비디오계에 에로 바람을 불러일으킨 ‘젖소부인 바람났네’를 연출한
김인수 감독의 1985년 작. 고려말, 세자빈으로 간택된 송 대감의 딸 향선이 불공을 드리고 오다 김 대감의 사주를 받은 미광에게 겁탈
당해 자살한다. 이 사건으로 송 대감 부부도 사약을 받고, 미광도 김 대감의 딸 이화와의 청혼을 간청하다 김 대감에 의해 죽음을 당한다.
향선 대신 세자빈으로 간택된 이화가 대비마마 알현 하루 전 날, 향선의 혼이 김 대감 댁에 나타나 복수극을 벌이고 김 대감도 죽는다. 내막을
안 이화는 부모의 묘와 향선의 묘에서 향선의 혼을 달랜다. 전통적 한국 공포영화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평을 받았으나 여전히 한국공포영화의
독보적 존재, 속옷바람에 머리를 풀어헤친 여자귀신이 나오고, 양반집 내부를 무대 삼아 원한을 품고 죽은 여인의 한이 어김없이 중심 테마로
자리잡는다.



안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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