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인수위원회 코로나19 자문단으로 활동한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장은 4일(현지시간)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미국이 4차 유행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스터홀름 센터장은 4일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거의 새로운 팬데믹에 진입했다고 믿는다"며 "유일한 좋은 소식은 현재 백신들이 (영국 변이로 알려진) B 1.1.7이라는 변이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로셸 왈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앞서 "곧 파멸이 반복될 것이라는 느낌을 받는다"며 "수백만명이 백신을 맞고 있음에도 환자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두렵다"고 경고한 것과 동일한 발언이다. 오스터홀름 센터장은 "왈렌스키 국장은 진실을 말했다"고 했다.
과학자들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쉽게 퍼지는 변이들이 최근 개발된 백신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부연했다. B 1.1.7이 최근 몇달간 수면 아래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오스터홀름 센터장은 B 1.1.7이 어린이에게 더 치명적으로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네소타주 전체 학교 14%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강조한 뒤 "어린이들은 이제 어른과 같은 속도로 감염되고 있다"며 "그들은 바이러스 확산에 매우 효과적이다"고 했다.
그는 규제 완화 조치 철회도 촉구했다. 오스터홀름 센터장은 "우리는 변이 바이러스로 확진자 증가를 경험하면서도 문을 열어두고 봉쇄를 하지 않는 유일한 국가"라면서 "상이한 두가지는 결국 충돌할 것이고 상당히 많은 확진자를 보게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내 절대적인 저항을 고려할 때 봉쇄를 고려하는 것은 가시철사를 마시려고 하는 것과 같다"면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그것이 앞으로 기능을 할 것이고 어떻게든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제한조치 완화 조치를 철회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B 1.1.7을 게임 체인저라고 언급한 뒤 사람들이 계속해서 백신을 맞고 향후 2~3개월간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한 기본적 보건 지침을 준수하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스터홀름 센터장은 같은날 NBC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서도 같은 지적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