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 고위 관계자 "연관성 분명하다" 주장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유럽의약품청(EMA)은 6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의 혈전 유발 여부에 관한 결론을 아직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EMA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백신과 혈전의 연관성이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EMA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관한 성명을 통해 "안전위원회가 아직 결론에 이르지 않았으며 현재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검토가 끝나는대로 언론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리핑은 7일 또는 8일 예정이다.
스텔라 키리아데스 유럽연합(EU) 보건담당 집행위원장은 7일 오후 결정이 예상된다며, EMA 측과 긴밀한 접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의 백신 전략 담당자 마르코 카발레리는 6일 공개된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와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사이 분명한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의견상 우리는 지금 (혈전과) 백신의 연관성이 분명하다고 말할 수 있다"며 몇 시간 내 EMA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혈전 반응이 나타난 원인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했다.
EMA는 여러 국가가 혈전 부작용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하자 백신의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며, 접종을 계속할 것을 지난달 권장했다.
독일, 프랑스 등 몇몇 나라들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이후 주로 젊은층에서 혈전 의심 사례가 나타났다는 점을 들어 고령자에게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EMA는 접종 지속을 권고한 뒤로도 혈전 발생 사례를 계속 살펴보고 있다며, 특별 전문가 회의를 거쳐 4월 초 관련 권고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