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0만 배럴, 6월 70만 배럴, 7월 88만1000배럴 증산 계획 유지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주요 산유국들이 5월~7월 원유 감산 완화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 회원국과 10개 비가입국이 모인 OPEC+는 27일(현지시간) 이 같이 결정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당초 예정됐던 장관급 회의는 취소하고 감산 완화 방침을 유지키로 한 지난 합의를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23개 주요 산유국은 내달부터 3개월 동안 하루 생산량을 200만 배럴 늘릴 계획이다.
이는 인도 등에서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OPEC+는 인도와 브라질, 일본의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계 원유 소비량은 하루 600만 배럴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결과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수요가 급감하면서 축적됐던 재고량은 2분기 말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감시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시장에서 인구 이동 및 최대 소비국의 수요 회복 지표에서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역동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동시에 아시아 일부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면밀히 감시해야 한다"면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OPEC+는 이달 초 5월부터 3개월 간 원유 감산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자발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 수준으로 감산 규모를 유지하던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를 완화, 생산량을 점차 늘리기로 했다.
3개월 간 하루 증산량은 5월 60만 배럴, 6월 70만 배럴, 7월 88만1000배럴 규모다.
다음 장관급 회의는 6월1일 화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