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이 참교육을 실천하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조합원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8회 전교조 전국참교육실천대회’를 열었다.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전국참교육실천대회는 개막식에 앞서 사전 마당으로 ‘정책지회연수, 전국문예일꾼마당, 교육정책마당’이 열리며 분과별 마당인 본 마당은 14일부터 열린다.
'교육 공공성을 확립하고 참교육과정 실천하자!'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개정된 교육과정과 참교육실천강령을 기반으로 새로운 교육과정 적용시기에 맞추어 교과서를 비롯한 각종 교육자료 개발과 연구를 하여 ‘참교육과정 실현’과 관련된 내용을 집중 토론한다.
대안교과서 사례를 비롯한 연구 실천 내용을 토론하고 그 의미를 함께 나누며 보다 나은 개선책을 논의한다. 전국미술교과모임 같은 경우 문화연대와 함께 ‘시각문화교육 관점에서 쓴 미술교과서’라는 좋은 책을 저술하여 내놓기도 하였다.
특히 13일 오후 2시 교육정책마당에서 ‘학교개혁 부문 : 21세기 새로운 학교개혁의 실천 방향과 과제’와 ‘교육과정 부문 : 교육과정 개악과 일제고사 저지’라는 2가지 부문으로 개최되었는데, 핀란드에서 초청한 Jouni Valijarvi(요우니 봴리야르비)가 참석해 ‘핀란드 통합교육과 학교개혁의 사례 및 성공 요인’이라는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어 14일 오후 7시에 열린 개회식에서 전교조 정진후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의 실천으로 교육을 바로 세우자”라고 호소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는 아이들의 건강을 심각히 위협할 우려가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여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었으며, 차등 성과급을 반납해 조성한 40여억 원으로 교육양극화 해소의 일환으로 저소득층 교육 지원, 태안유류피해자녀 장학금 지급, 농어촌 소규모학교 교육활동 지원 등의 활동을 하였다”면서 “우리는 자율화란 이름으로 교육의 원칙을 무너뜨리는 ‘4.15 공교육 포기 조치’를 비롯한 경쟁강화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활동과 지역주민들과 함께 국제중 설립 반대, 교육을 획일화시키는 구시대적인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투쟁도 전개하였다”고 활동내역을 치하했다.
정 위원장은 “활동 중 일제고사와 관련해 일부 동지들이 해임·파면되고, 서울 교육감 선거와 관련하여 편파적인 법 적용으로 구속되었다”며 “이들의 해임·파면과 구속은 전혀 정당성이 없기에 우리 모두 힘을 모아 구속 동지들을 석방시키고, 해직동지들을 당당하게 복직시키도록 투쟁해 나가자”라고 호소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하였을 때, 우리 국민은 언제나 분연히 일어나 정부의 실정을 가로막고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우리는 학교와 교실에서부터 모범적인 실천을 만들어야 하고 그 성과들을 학교 참교육 발표회로 모아 나누어야 하며 기본적인 교육활동에 충실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 한층 노력해 나가자”하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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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임전수 대구지부장 환영사에서 “언론악법을 비롯한 서민고통정책으로 일관하는 그들의 민주주의 퇴보 행각은 멈추지 않는 현재진행형”이라며 “나날이 비정규직으로 내몰리는 우리 아이들의 학부모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임 지부장은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무장한 21세기 촛불세대는 산업사회의 구시대적인 정책을 당당하게 뛰어 넘을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것이 역사의 순리이기 때문”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위기의 시대를 맞이하여 전교조는 학생과 국민들에게 올바른 진실을 알려줄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진영옥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축사에서 “초기부터 재벌과 가진 자 2%를 위해서 감세 정책을 밀어 붙힌 이명박 정권은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최저임금이 80만원도 안 되는 노동자들의 생활을 더욱 악화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한다”며 “우리 전교조가 학부모와 서민과 함께 전교조는 물론 노동자들을 지켜내는 싸움을 함께 하자”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유아 1개 분과, 초등교과 6개 분과, 중등교과 11개 분과, 학생생활 2개 분과, 문화예술 5개 분과, 주제영역 7개 분과 등 총 32개 분과로 분과별로 발제, 주제토론, 소분과별 활동, 분임토론, 실습 등으로 이어진다.
이날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참교육과정 실천하고 분회 참실 활동 강화하자”고 선언했다.
참가자들은 “교육 민주화와 교육 공공성 확립이라는 거룩한 뜻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다진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의 촛불과 함께 우리가 실천해온 교육 공공성의 의지를 확산시키고 대안 교과서를 개발하고 현장 적응 사례를 만든 동지들의 교육의 정기를 우리 함께 나누도록 하자”고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 교육 공공성 확보로 교육 복지 확보 ▲ 교육의 본질에 입각한 참교육과정 개발 등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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