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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04 시즌 빛낼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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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일본에 진출했지만 정수근 마해영 이상훈 송지만 이상목 등 각 팀의 스타 선수들이 팀을 옮기고, 하위권에 있던 팀들이 새 감독들을 영입하면서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아마시절 ‘초고교급 투수’ ‘괴물타자’ 등으로 불리며 시대를 풍미했던 유망주들이 200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며 의지를 불태워 한층 재미가 더해지고 있다. 각 팀 유망주들을 통해 2004 시즌을 전망해 본다.


이택근 (현대 유니콘스 포수)
1998년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유난히 큰 목소리와 강한 경상도 사투리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경남상고 포수, 이택근. 1999년 전국 대학야구 선수권대회에서도 MVP에 선정되는 등 고려대 재학 시절 내내 팀의 주전포수와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시즌 현대에 입단한 후 주전 1루수로 출장하며 비교적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팀 우승에 기여했지만 정작 포수 마스크는 백전노장 김동수에게 밀려 거의 써보지 못했다. 진갑용 조인성 홍성흔의 뒤를 이을 대형포수로 인정받은 그이기에 1루수용 미트는 어색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올 시즌 그가 다시 포수 장비를 착용하게 됐다. 아마 시절 보여줬던 공격적인 투수리드와 화끈한 방망이로 ‘투수왕국’ 현대 유니콘스의 안방마님을 차지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엄정욱 (SK 와이번스 투수)

‘159km/h, 괴물투수 엄정욱!’ 2년전 2군경기에서 159km/h(비공식)를 던진 이후 엄정욱이 등판하는 날이면 팬들과 매스컴은 항상 스피드건을 주시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제구력 불안과 단조로운 구질이 다른 팀 타자에게 노출되면서 그는 팀에 도움되는 투수로 성장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늘 ‘새가슴’이라는 치욕적인 별명이 따라다녔다. 그러나 엄정욱이 올해는 달라졌다. 소극적인 성격은 강속구만큼이나 시원해졌고, 마운드에서의 모습도 한결 여유가 생겼다. SK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그가 과연 실력으로 불명예스런 닉네임을 바꿀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김주철 (기아 타이거즈 투수)

성남고 시절이던 2000년 청룡기에서 팀을 우승시킨 후 MVP와 우수투수상을 독식한 김주철은 같은 해 캐나다 세계 청소년 야구선수권에서도 2승을 따내며 헤드라이트를 받았다. 이후 2차1순위로 해태(현 기아)에 지명, 1억8천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호랑이굴에 들어갔지만 기대와는 달리 제구력 난조로 프로 3년간 고작 1승밖에 챙기지 못했다. 그런 김주철에게 올시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기아의 에이스 김진우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선발진에 큰 구멍이 생겼기 때문. 기아 김성한 감독은 에이스 부재의 위기를 젊은 투수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극복하겠다고 선포했고, 그 젊은 투수의 중심에 ‘영원한 유망주’에서 ‘기아의 주력투수’로 변모하려는 김주철이 당당히 서있다.

권 혁 (삼성라이온즈 투수)
2002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권 혁은 촉망받는 좌완투수였음에도 일반팬들에겐 무명에 가까웠다. 그러나 지난 겨울, 비록 불발로 끝났지만 이상훈(현SK)과의 1대1 트레이드 파트너로 연일 매스컴에 이름이 오르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더불어 일취월장한 투구로 호지스 노장진 배영수 김진웅 등 우투수 일색인 삼성 라이온즈 선발 마운드에 단점을 보완할 좌완 선발 감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왜 자신이 ‘슈퍼스타’ 이상훈과 같은 라인에서 비교됐는지 팬들과 야구관계자들에게 증명하는 일이다.

조규수 (한화 이글스 투수)
1999년 봉황기 최우수선수상·우수투수상, 황금사자기 우수투수상, 제1회 선동렬 아마투수상을 휩쓸며 ‘초고교급 투수’라는 수식어를 얻은 천안북일고 조규수. 지난 4년간 통산 26승을 따내며 한화 이글스 마운드에 한 축을 이뤘지만 루키 시즌 이후 매년 떨어지는 승수(10-7-5-4)와 데뷔 이후 한번도 3점대 방어율을 기록해 본 적 없는 불안한 피칭은 메이저리그와 국내 프로야구사이에서 갈등하던 ‘고교 최고 에이스’의 모습은 분명 아니었다. 나태와 자만심이 프로 적응실패 원인이었음을 깨달은 그는 올해 이를 악물고 약점으로 지적돼온 제구력 보안과 체인지업 연마에 힘쓰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상목이 빠져 선발진이 허전한 한화 이글스의 2004 시즌 마운드를 그가 어떻게 채워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경수 (LG 트윈스 내야수)
2003년 1차지명으로 계약금 4억3천만원을 받고 LG 트윈스 식구가 된 박경수는 한국야구 특급유격수의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지적됐다. 빠른 발과 유연한 수비, 재치 있는 야구센스에 곱상한 외모까지, 팀 선배이자 1994년 신인왕 출신인 유지현을 쏙 빼닮은 그는 지난 시즌 단연 신인왕 후보 1순위였지만 선배 내야수들의 그늘에 가려 포지션을 확보하지 못한 채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이제 프로 2년째, 신임 이순철 감독은 그에게 타고난 센스와 젊음으로 팀에 활기를 넣어 줄 것을 기대하면서 1번타자라는 특명을 내렸다. 이제 갓 스무살이 된 그가 LG 타선의 ‘돌격대장’이 될 수 있을 것인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재웅 (두산 베어스 외야수)
유재웅하면 역시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LG 트윈스의 박용택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휘문고 동기로 우투좌타의 외야수인 유재웅과 박용택은 고교 졸업 후 각각 라이벌인 연세대와 고려대에 입학, 4년 동안 국가대표 외야수 자리를 놓고 혈전을 벌였고 프로에 진출해서도 ‘한지붕 두가족’인 두산과 LG에 입단했다. 그러나 LG의 박용택이 지난 2년간 큰 활약을 한 반면, 유재웅은 정수근, 심재학에게 밀려 대타요원으로 전락, 설상가상으로 작년엔 교통사고 재활로 아예 1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이제 그를 박용택과 같은 선상에서 언급하는 것이 어색할 정도지만 정수근, 심재학이 나란히 팀을 이적한 올해 유재웅은 다시 한번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교시절부터 계속돼온 박용택과의 라이벌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김주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충암고 시절 공수주 3박자를 겸비한 유격수로 평가받은 김주찬은 삼성에 입단한 지 1년만인 2001년 롯데로 트레이드 됐고, 곧바로 타율 0.313, 29도루를 기록하며 김재박 류중일 이종범의 뒤를 잇는 대형 유격수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는 백인천 감독이 롯데 새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슬럼프에 빠졌다. 외야수로의 보직 변경은 백 감독의 완전한 실착이었다. 3할 타율과 30도루가 가능한 유격수에서 2할대 초반 타율에 수비까지 불안한 외야수로 전락하고 만 것. ‘롯데 부활 원년’을 선언한 신임 양상문 감독은 올 시즌 김주찬을 유격수도, 외야수도 아닌 1루수에 고정시켰다. 모든 재능을 타격에 쏟아 부으라는 양 감독의 배려다. 과연 수비 부담을 덜은 김주찬이 부활할 수 있을지. 2004 시즌의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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