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독일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신규 확진자가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4차 대유행에 진입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질병통제예방센터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명백하게 시작됐다고 밝혔다.
감염률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RKI는 최근 7일간 신규 확진자 비율이 이날 10만명 당 51.6명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10만명 당 감염자 비율이 50명을 넘어선 건 지난 5월25일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초 4.9명까지 떨어진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8092명으로 확인돼, 일주일 전인 5644명보다 크게 늘었다. 당국은 여름방학이 끝나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면서 더 많은 확진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확진 사례는 특히 젊은 층에서 주로 발생했다. RKI는 지난달 초부터 독일 내 감염률이 증가해 왔으며, 특히 10~49세 인구에서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증가세에 비해 입원 비율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RKI는 "백신 접종이 중증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독일에선 현재까지 백신 9800여만회가 투여됐으며, 인구 58.5%가 완전 접종했다. 1회 이상 접종 비율은 63.8%다.
다만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지면서, 전문가들은 주저 말고 서둘러 백신을 접종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독일 감염병 전문가인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박사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백신 미접종자들은 이르면 올겨울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이라며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은 집단면역을 통한 보호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