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문화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URL복사
동물적 연기 감각으로 역할마다 자유자재로 변신해온 연기파 배우 황정민이 대한민국 캐릭터의 역사를 다시 쓴다. 국내 영화계에 전무했던 탐정을 주인공으로 하는 본격 탐정추리극 ‘그림자살인’에서 한국적 탐정 캐릭터를 맡은 것.
영국과 미국으로 대표되는 셜록 홈즈, 에르큘 포와로와 같은 유명 탐정캐릭터가 국내에는 없다는 점에서 ‘그림자살인’은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류덕환, 엄지원, 오달수와 함께 이번 영화에서 개화기 탐정물을 완성한 황정민이 맡은 역할은 홍진호라는 인물. ‘사생결단’의 마약사범을 잡겠다는 집념의 미치광이 형사, ‘검은집’의 생사를 걸고 조사하는 보험사정원까지 그가 보여준 수사본능 캐릭터 결정체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가 연기하는 탐정 홍진호는 사건을 맡기 전에 단가부터 따지는 능글맞은 모습부터 사건을 추리해나갈 때는 누구보다도 날카로운 직감과 신중한 추리 능력을 선보이는 인물로 유머와 냉철함을 동시에 지닌 매력적인 장르물 캐릭터이자 입체적이고 현실적인 인간상이다.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을 남겨둔 ‘그림자 살인’에서 다양한 표정연기와 홍진호식 어법까지 구사하며 홍진호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던 황정민을 만났다. 역할에 따라 평소 분위기까지 달라지는 경향이 있는 황정민은 더욱 능청스러운 유머가 늘어난 것처럼 보였다.
‘그림자 살인’의 진호는 어떤 캐릭터인지 어떻게 소화했나. 돈을 밝히는 것 같더라.
돈 밝히는 것은 나와 비슷하다. 사설 탐정이긴 하지만 집 나간 부녀자를 찾아주거나, 불륜현장 사진을 찍어서 신문사에 파는 허접한 일을 많이 한다. 사실 원래 탐정이라는 직업을 가진 것을 아니다. 진호는 원래 엄지원씨를 보디가드를 했던 역할인데 어떤 일 때문에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여기를 떠나고 싶은 사람이면서, 내면적으로 아픔이 있지만 밖으로는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다. 그걸 바탕으로 연기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탐정을 연기했는데, 연기하면서 중점을 두고 연기한 부분은 어디인가.
처음에는 탐정이라는 것을 모르고 진행을 하는데 사건을 추적하게 되고 다른 사람이 ‘서양에서는 자네 같은 사람을 탐정이라 부르더군’ 해서 탐정이 된다. 어떻게 보면 형사랑 비슷하다. 그런데 그렇게 형사스럽지는 않다. 제일 중요한 건 인물을 통해서 사건이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을 통해서 인물이 어떻게 변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사건에 따라 움직이는 감정의 변화가 중요했다.
촬영 분위기와 연기 호흡은 어떠했나.
덕환이 지원이 모두 굉장히 좋았다. 사실 촬영 한 달 전부터 만나서 얘기하면서 준비하는 기간이 재미있었다. 막상 촬영 들어가면 정신이 없다. 내 캐릭터도 상대방을 통해 내 캐릭터가 구축되는 거니까 관계가 중요하다. 촬영 전에 많은 얘기를 해서 촬영 후에는 눈만 보면 착 착 착 알 수 있었다.
엄지원, 류덕환이라 더 호흡이 좋았던 것은 아닌가.
지금 그렇게 말해야 하지 않을까?
감독님과 촬영하는 것은 어땠나.
감독님과도 촬영 전후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했다. 배우들도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감독님이 취할 것은 취하고 그랬다. 감독님의 장점은 수많은 이야기들을 잘 받아들이면서도 자기 것을 정확하게 잘 컨택하는 것이다. 이번 작업은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했다.
위험한 장면이 많았던 것 같다. 마차 씬은 대역을 안 썼던데 다치지는 않았나.
내 얼굴이 나오는 건 대역을 쓸 수 없다. 작업하다 보면 생채기는 다반사다. 내가 타고 있던 인력거가 전차와 부딪혀서 인력거에서 떨어졌다. 다행이 그 전에 덕환이에게 혹시 부딪히면 알아서 피하라고 얘기를 했다. 그런데 막상 내가 떨어져서 창피했다.
이번 역할 때문에 다이어트를 했다고 들었다. 그리고 어법이 독특하다고 하는데 기억에 남는 대사는 무엇인지.
다이어트는 하지 않았다. 영화 나올 때마다 그러는데 이러다 30kg 되겠다. 어법도 구한말을 살지 않아서 촬영 전에 감독님과 실제로 그 시대에 ‘~했소’라는 말을 썼을까 하고 같이 고민했다. 대사를 좀더 편안하게 하자고 생각했다. 어색하게 ‘~했소’, ‘~이외다’, ‘~외다’ 어법을 써서 말하는 사람이 불편하면 듣는 이도 불편하다고 생각해서 대사 작업을 했었다.
힘들었거나 좋았거나 촬영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힘들었던 것은 없다. 좋았던 것은 회식했던 기억이다. 다행히 촬영하는 동안 날이 참 좋았다. 야외 식당차 옆에서 돼지 바비큐 먹으면서 스태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림자 살인’이 4월 2일날 드디어 개봉을 한다. 전전긍긍하면서 촬영했다. 지금 앞에서는 웃고 있지만 속은 타 들어간다. 잘 돼서 웃으면서 서로 얼굴 보고 싶다. 안되면 대교에서 만나자고 했다. 잘 되리라 믿고 있고 개봉 때까지 노력하겠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