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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불황도 끄떡없는 ‘블루슈머’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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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리는 불안하고 소득은 크게 줄면서 서민들의 지갑도 닫혔다. 교육비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소비를 줄여 경기 침체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일 때도 있는 법. 불황에도 소비자의 심리를 잘 이용하면 호황을 누릴 수 있다.
경쟁자가 없는 시장을 의미하는 ‘블루오션(Blue Otio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인 블루슈머(Bluesumer)를 공략하면 돈이 보인다. 통계청이 최근 몇 년간 발표된 각 분야의 국가통계를 분석해 2009년 블루슈머 10가지 아이템을 선정, 발표했다.
취업예비생, 직장인 수강학원 인기
경기침체로 최악의 실업한파가 예상된다. 취업준비자는 52만9000명에 이르며 구직단념자도 16만5000명을 기록, 전년 대비 4만1000명이나 증가했다. 각 기업에서는 일자리를 줄이고 구조조정을 현실화하고 있어 직장인도 고용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실업탈출과 고용유지로 불안해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는 불황을 모르고 있다. 경기침체로 주머니 사정은 어렵지만 취업과 고용안정을 위해선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잡코리아, 인쿠르트 등과 같은 인터넷 취업지원 사이트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시장의 매출 규모는 2003년 약 300억에서 2006년 약 700억원, 2008년 약 800억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취업예비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들도 호황이다. 지난 2005년 이후 취업학원비 물가지수는 매년 전체 소비자물가 총지수를 상회하고 있으며, 상승률도 전체 물가보다 높은 경향을 보여 왔다. 취업에 필수요건이자 직장인들의 승진, 직무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영어학원’은 불황을 모르는 대표업종이다. YBM어학원의 경우 매달 5만여명의 수강생이 등록을 하고 있으며 매출은 2006년 600억원에서 2007년 760억원, 2008년 890억원으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취업대비와 직무능력 향상 등 고용지원 관련업종이 세분화하면서 전문성과 특성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적성, 인성과 직무적성 검사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있고 면접대비를 위한 이미지컨설팅, 직장인들의 필수덕목이 된 프레젠테이션 능력 향상을 위한 스피치 학원 등에 취업예비생들과 직장인들이 몰리고 있다. 대기업 8년차 직장인 S씨(36세 남)는 “회사 내 구조조정이 시작된다는 말이 떠돌고 있어 불안하다”며 “요즘 영어학원 새벽반에 등록했고 토요일에는 스피치 학원에서 프레젠테이션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화장품 회사가 운영하는 뷰티 전문학원의 경우 취업생들을 위해 전통적인 피부관리와 메이크업 과정에 복장과 매너, 자기소개법, 인터뷰 요령 등의 프로그램을 더해 취업준비 교육과정으로 변신을 꾀하는 사례도 있다.
이선미 스피치랩의 이선미 대표는 “예전에는 주로 아나운서 지망생이 화술학원에 등록했었는데 요즘은 불황으로 취업준비생과 직장인들이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많이 찾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똑똑한 지갑족’이 대세
최근 소비형태를 분석해 보면 IMF 때처럼 무조건 안쓰고 안먹는 시대는 아니다. 초저가 상품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효용을 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똑똑한 지갑족’이 등장한 것. 이 새로운 소비층은 경기가 어려워도 만족스런 가격과 효용성을 따진다. 중고품 구매와 대여가 대표적인 예.
옥션 중고장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04%이던 전년대비 거래액 증가폭이 10월 140%, 11월 265%, 12월에는 무려 600%까지 치솟았다. 불황에 각종 대여업도 호황을 이룬다. 온라인 쇼핑몰 롯데닷컴이 지난해 11월 시작한 악기대여 서비스는 한 달 만에 이용객이 6~7배나 늘었다. 사용기간이 짧은 육아용품과 도서대여 서비스도 인기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유아침대 대여서비스의 경우 매달 10% 이상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사교육 부담이 늘어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자녀 교육비다. 20~30대 젊은 엄마들 사이에는 직접자녀들을 가르치는 ‘엄마표 학원’이 성행하고 있다. 가정용 학습교재는 엄마들의 인기 상품이다. 취학 전 아동들이 집에서 엄마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유아교육 프로그램 ‘아이챌린지’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2007년보다 20% 정도 늘어 월 4000만원 가량 판매되고 있다.
똑똑한 지갑족은 문화생활을 알뜰하게 즐길 줄 안다. 조조할인이 영화 뿐 아니라 문화센터 강좌, 연극 공연 등에도 적용되면서 수강생과 관람객이 크게 늘고 있다. 서울 예술의 전당이 처음 선보였던 11시 콘서트가 주부들을 중심으로 큰 성공을 거둔 뒤, 연극에서도 오전 11시에 공연하는 ‘모닝연극’이 등장했다.
김용태 마케팅연구소의 김용태 소장은 “불황에도 예전의 제품이나 서비스 구입에서 느꼈던 만족감을 잊지 못하는 소비자의 심리는 존재한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제품가치를 지닌 대체제를 제공한다면 똑똑한 소비자의 지갑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나홀로’ 가구 시대
원룸에서 산 지 5년째인 직장인 K씨(34세 여)는 혼자 사는 생활이 익숙하다. 아침은 매일 배달되는 유기농 샌드위치로 해결하고 퇴근 이후엔 1인용 소파에 앉아 TV를 시청하거나 책을 읽는다. 주말엔 주로 마트에 가서 쇼핑을 즐기는데, 소용량 포장 제품을 구입한다.
나홀로 가구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현재 1인 가구는 342만 가구이며 전체 가구에서 20%를 넘어섰다. 이처럼 불황으로 결혼을 미루는 젊은층과 독거노인 등 1인 가구의 증가가 소비지형을 바꾸고 있다.
대형 할인점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소용량 포장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을 위한 양념과 밑반찬, 반조리 상품까지 다양하게 진열돼 있다.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싱글산업은 가구 가전 여행 대행업 식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싱글산업의 특징은 맞춤형과 소형화, 컨버전스로 압축된다. CJ몰에 따르면 미니 식탁이나 소파 베드 판매량이 2~3년 전에 비해 40% 이상 증가했고, 스마트폰과, PMP 등 소형 복합가전의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주택시장에서도 1~2인 가구를 겨냥한 ‘미니 아파트’가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부터 직장인, 독신여성, 학생, 전문직 종사자 등 1~2인 가구에 적합한 미니아파트를 향후 10년 동안 18만채 공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 돌보미 시장도 매년 성장 추세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 시장이 2010년 1조6911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에선 독거노인을 위한 도시락 배달사업에 방문시 노인들의 건강을 체크해 가족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추가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장진호 박사는 “1인가구의 증가는 세계적 추세”라며 “이들의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에 가족과 친구를 대신할 감성을 덧붙이는 노력을 한다면 성공적인 비즈니스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정책’을 살펴라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개인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녹색세대’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지구를 지키는 일은 집에서부터’라는 슬로건 하에 등장한 미국의 에코맘(Ecomom)처럼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을 적극적으로 하는 소비계층이다.
이산화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팔을 걷어 부쳤다.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면 세제감면 등의 혜택을 포인트로 돌려주는 ‘탄소마일리지’ 제도와 온실가스양을 표기하는 ‘온실가스라벨링’ 제도가 시행 예정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탄소성적표지가 녹색 소비자들의 가장 큰 구매선택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에너지 절약 제품 등 탄소배출량이 적은 상품들의 구매가 늘고 있다. 인터파크의 경우 지난해 10월 자전거 매출액은 2007년보다 91% 늘었다. 솔라판이 부착돼 직사광선을 이용, 노트북과 mp3, 휴대폰 등을 충전할 수 있는 배낭과 태양광을 이용한 캠핑등과 태양열 조리기구(솔라쿠커) 등이 이미 시판 중이다. 이밖에 절수형 변기, 콩기름으로 인쇄된 책자, 페트병을 재활용한 의류, 웜비즈, 쿨비즈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생활용품 등이 유망 아이템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임재규 박사는 “경제위기 극복의 대안으로서 뿐만 아니라 향후 10년 이상 시장의 블루칩이 될 수 있다”며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을 잘 이해하고 친환경 관련 소비자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결합한다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비쿼터스 소비세대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쇼핑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쇼핑으로 쇼핑환경과 형태가 진화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이 지속적인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인터넷은 물론 이동성을 강화한 넷북, 스마트폰, 터치폰 등 개인용 미디어 기기의 보급이 확산되고 있고 쌍방향 통신이 가능한 IPTV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서 관련 시장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전자상거래 규모는 629조967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또 농협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2009 국내소매시장 전망’을 보면 올해 사이버쇼핑 부문 예상 매출액이 총 21조2000억원으로 백화점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된다.
초반에는 의류나 전자제품이 판매의 주축을 이뤘으나 최근엔 야채와 생선 등 신선제품까지 인터넷으로 주문, 배달된다. 인터넷 마트는 시간에 쫓기는 맞벌이 부부나 인터넷 사용이 익숙한 젊은 부부들의 장보기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 12월 인터넷 마트의 매출이 무려 55%나 증가했다. 관련 택배업도 연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추세다.
온라인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컨설팅 업종도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쇼핑몰 사이트 구축, 호스팅 제공, 스튜디오 렌탈, 촬영 대행, 정보제공 및 교육 등 이른바 ‘U-쇼핑시대’에 각광받는 업종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국내여행 ‘리턴(Return)’
경기침체와 고환율의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줄면서 국내 여행으로 유턴하는 여행객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바야흐로 ‘인트라바운드(Intrabound) 여행족’이 뜨고 있는 것. 인트라바운드 여행은 내국인의 국내관광을 뜻하는 신조어다. 인터넷 쇼핑몰 G마켓이 자사 사이트의 국내 여행상품 거래건수를 조사한 결과 2008년 하반기는 상반기에 비해 81.3% 증가했고 저렴한 가격의 당일 테마 여행상품은 지난 1월 전년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해외여행이 주는 만족감을 대신해 줄 상품과 서비스도 눈여겨 볼만하다. 일본에서도 10년 불황기를 겪는 동안 해외여행이 줄면서 럭셔리 스포츠카 대여업이 유망업종으로 부상했었다. 국내서도 고급외제차 렌탈 사업이 늘고 가족들을 동반해 이동과 숙박, 숙식이 가능한 캠핑카가 떠오르는 여행상품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무궁화호룰 개조해 침대와 카페, 거실차를 갖춘 철도 여행상품의 경우 1박2일에 최고 77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 객실 이용률이 57%에 달했다.
자연애(愛) 밥상
최근 몇 년간 지속된 먹거리 파동 등의 영향으로 식품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 전도 인식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69.0%가 유해 식품과 식중독 등 먹거리가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교통사고나 국가안보 보다 먹거리를 더 걱정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따라서 유기농, 친환경 제품과 각종 안전 인증을 획득한 프리미엄 식품군드을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친환경 농산물 취급 점포수는 2000년 352개에서 2007년 1650개로 무려 4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농 식품을 직접 재배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 텃밭을 가꿀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들이 늘고 있다. 먹거리 불안에 불황여파까지 겹쳐 유기농 재료를 구입해 직접 집에서 만들어 먹는 ‘홈쿠킹 상품’들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유기농 과일즙 추출기부터 오토매틱 아이스크림 제조기, 친환경 튀김기, 미니오븐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또한 전통음식 체험관이 관광과 쇼핑을 겸한 인기 방문지가 되고 있으며 유기농 농산물의 직거래를 도와주는 사이트들도 증가하고 있다. 순창에 있는 장류체험관은 2007년 5000여명이었던 방문객이 지난해 9500명으로 두배 가량 증가했다.
농협경제연구소 전찬익 농업정책연구실장은 “지난해 식품업계를 휩쓴 이물질 파동과 멜라민 사태 등으로 인해 먹거리 안전은 올해도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며 “식품업체들은 건강 지향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제품을 내놓은 동시 식품 안전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임 예방 상품과 서비스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한편에선, 불임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요즘은 환경문제와 스트레스 요인 등으로 ‘원인 불명’으로 불임 진단을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결혼 8년차인 K씨(38세 여)는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임신에 도움이 된다면 안해 본 것이 없지만 병원에선 불임의 원인조차 알 수 없단다. K씨느 주변에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고 정보를 주고 받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의 ‘불임증 질환 진료 인원 현황’에 따르면 2005년 13만995명에서 2007년 16만4583명으로 2년만에 1.2배 이상 증가했다.
따라서 불임을 예방하는 상품과 서비스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요가, 불임여성을 위한 다이어트 상품 등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불임방지 의자와 남성 속옷, 체온 및 배란일 측정기 등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공해나 환경 호르몬, 스트레스 등이 정자수 감소나 자궁이상 초래를 유발해 불임의 원인이 되고 있어 관련 상품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내용 운동기구나 아로마 오일을 활용한 제품과 몸 속 독소를 배출해 주는 풋 스파, 친환경 황토찜질방, 산소웰빙카페 등도 늘어나고 있다.
‘거울 보는 남자’
대학 신입생 Y군(남 19세)은 지난해 수능시험이 끝나자마자 성형외과를 찾았다. 악성 여드름 흉터로 고민해 왔으나 학업 때문에 참아왔던 Y군은, 대학 합격통지서를 받고 본격적으로 외모 관리에 나섰다. 최근 성형외과에 가서 박피수술을 받고 피부관리실에 다니며 각종 마사지와 피부관리를 정기적으로 받고 있다.
거울 보는 남자 ‘그루밍족’이 늘고 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열풍으로 남성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세대를 초월해 높아지고 있다.
Y군처럼 성형외과를 찾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성형수술을 받는 남성들은 크게 20대와 50대다. 20대는 주로 쌍꺼풀 수술이나 코성형, 여드름 흉터 제거 등 외모를 돋보이게 하는 수술을 많이 하는 반면, 50대는 보톡스 주사나 주름 제거수술 등 좀 더 젊고 건강하게 보이는 성형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서울의 홍대, 신촌, 강남 등 젊은층이 많이 다니는 지역을 중심으론 남성 전용 피부관리실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기미, 주근깨, 여드름을 없애는 치료 중심의 피부관리와 클렌징, 팩 등을 통한 미백관리를 주로 하고 있지만, 체성분 분석을 통한 스포츠마사지까지 총체적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기도 한다.
외모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하는 외모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하는 남자들이 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화장을 좋아하는 남자들의 카페 ‘뷰티 옴므’는 회원수가 1만3000명에 달한다.
남성화장품 시장은 2008년 6000억 규모로 성장했다. 남성 화장품의 품목도 스킨 로션에서 색조 화장품이나 기능성 제품들로 다양화 되고 있는 추세다. 남성 전용 BB크림, 눈썹 펜슬과 눈썹의 모근을 강화시키는 눈썹 에센스까지. 여기에 나이트용 마스크팩도 남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오형직 브랜드매니저는 “자신의 외모를 가꾸고자 하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남성들에게는 신체적 자산으로서 외모가 능력과 더불어 자신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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