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 열리는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윤곽이 발표됐다.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42개국 200편의 영화가 상영되고, 개막작으로는 디지털 옴니버스 영화 '숏!숏!숏! 2009'가 선정됐다.
'숏!숏!숏!'은 2007년부터 시작된 한국 디지털 단편영화 프로젝트로 올해는 이송희일 등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젊은 감독 10명이 '돈'을 주제로 '숏!숏!숏! 2009'이라는 제목으로 한 10분 내외의 단편을 상영한다.
이번 영화제는 30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북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 극장가 등 15개 상영관에서 9일 동안 열리며, 147편의 장편 영화와 53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에는 출품마감 결과 총 1,172편의 국내외 장단편영화가 출품되었다. 해외영화 출품작수는 지난 해 58개국 389편의 영화가 출품되었던 것에 비해 무려 121편이 증가하여 총 62개국 510편의 영화가 출품되었다. 한국영화는 총 668편의 장단편 영화가 출품되었다. 그 중 한국단편영화의 출품작 수는 한국단편영화 출품 규정 강화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154편이 감소했으나, 한국영화장편은 지난해에 비해 7편이 증가한 69편의 영화가 출품되었다. 해외출품작 수의 급증은 매년 전주국제영화제인 국제적인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해 영화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수의 젊고 새로운 영화들을 초청했다. 그 동안 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첫 소개된 신인감독들 가운데 일부는 각 자국의 대표하는 국제적인 감독들로 성장했고, 이번에도 국제경쟁부분에서 소개되는 작품들 이외에도 최근 세계영화제들에서 큰 주목을 받은 다양한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 대거 소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영화제를 통해 첫 소개된 한국독립장편들이 큰 성과를 거두면서 영화제는 한국독립영화를 발굴, 소개하는 가장 중요한 영화제로 자리잡아 이번에도 역시 한국독립영화의 흐름을 반영한 다양한 장편극영화 및 다큐멘터리들을 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화제에서 한국단편영화 신작 발굴에 집중하기 위해 2008년까지 운영해왔던 '한국단편의 선택 : 비평가주간' 색션을 '한국단편부문 경쟁'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총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영화제는 10회부터 한국영화의 과거를 기억하고 중요한 한국영화 감독을 발굴하기 위해 그동안 신작 중심의 프로그램에서 벗어난 한국영화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2003년 뒤로 진행되지 않았던 한국영화 회고전을 부활시킨다. 이번에는 양주남 감독의 1936년작 <최후의 증인>이 상영되며, 특히 김기영 감독의 <하녀>는 전 세계 최초로 완전복원판이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중견 감독들을 새롭게 조명, 국내외에 소개하기 위해 감독 중심의 프로그램인 한국영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올해의 주인공은 한국독립영화의 가장 중요한 감독 중의 한명인 홍기선 감독이다. 본 행사를 통해 홍기선 감독의 장편영화 2편과 단편영화 2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폐막작인 우베르토 파솔리니의 '마찬'과 스리랑카 영화 12편이 상영되는 '스리랑카 특별전', 필리핀의 디지털 누벨바그 영화를 소개하는 '라야 마틴 특별전'으로 비서구권의 숨겨진 영화를 선보인다.
한편 '예지 스콜리모프스키 회고전', '페레 포르타베야 특별전'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거장의 작품세계를 살펴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전주국제영화제의 디지털 영화제작 프로젝트인 '디지털 삼인삼색'에는 홍상수(한국), 가와세 나오미(일본), 라브 디아즈(필리핀) 등 아시아의 대표 감독 3명이 참여하고 지난 9년 동안 '디지털 삼인삼색'을 통해 제작된 27편의 영화를 모은 DVD 박스 세트도 발매된다.
현재 새로운 디지털영화의 영토를 개척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끌어 모으고 있는 필리핀 독립영화들을 대거 초청해 이번에 소개되는 필리핀 디지털 영화들은 총 10여편에 달한다.
'10주년 기념 상영' 프로그램에서는 류승완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와 야마시타 노부히로의 '지루한 삶' 등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감독의 데뷔작을 다시 상영하고 드니 코테 등 그 동안 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의 최신작을 공개한다.
이번 영화제에서 발표된 영화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상영시간이다.
국제경쟁부문에 출품된 쉐라드 안토니 산체스 감독의 '하수구'는 러닝타임이 3시간 32분, 영화보다 낯선 라야 마틴 측별전에 춤품된 '상영중'은 4시간40분, 시네마 스케이프 부문에 출품된 라브 디아즈 감독이 '멜랑콜리아'는 8시간의 러닝타임을 선보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감독 열전 상영작중 하나인 왕빙 감독의 '철서구'로 무려 9시간 11분 동안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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