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10일(현지시간) 11월 소비자물가 급등 소식에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6.30포인트(0.60%) 오른 3만5970.9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57포인트(0.95%) 상승한 4712.02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3.23포인트(0.73%) 뛴 1만5630.6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회의를 앞두고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됐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에 비해 6.8% 급등했다고 밝혔다.
1982년 6월 이후 거의 39년 만에 최대폭 상승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6.7%를 약간 웃돌았다.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긴 했지만 예상된 수준에서 움직여 안도 랠리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연구원인 라이언 데트릭은 "CPI 수치는 수십 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지만 예상 가능했다"며 "시장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예측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고차, 숙박 및 항공료의 CPI 증가가 모두 예상보다 낮았다"며 "이것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첫 번째 신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라클 주가는 예상보다 나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하루 만에 15.6% 급등했고, 여행 관련주는 하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