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3.14 (금)

  • 구름많음동두천 15.9℃
  • 구름많음강릉 9.7℃
  • 구름많음서울 17.0℃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대구 12.0℃
  • 맑음울산 10.2℃
  • 구름조금광주 19.3℃
  • 구름많음부산 12.9℃
  • 맑음고창 15.5℃
  • 구름많음제주 14.1℃
  • 구름조금강화 15.2℃
  • 맑음보은 16.7℃
  • 구름조금금산 17.8℃
  • 흐림강진군 15.6℃
  • 맑음경주시 10.1℃
  • 구름많음거제 12.6℃
기상청 제공

경제

한은, 기준금리 인상...취약계층 부담 급증

URL복사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물가 상승 압력
가계부채 부실위험...취약계층 부담 급증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에 전세계는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부양으로 맞섰다. 세계 곳곳에 현금이 넘쳐나는 지금 한국 경제는 미국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이라는 숙제를 안았다. 세계 3대 곡창 중 한 곳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러시아와의 전쟁은 ‘식량과 원자재 부족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키며 전지구적 원료 유통망을 흔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으며 한국은행도 이에 대응 기준금리 인상을 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고금리 대출에 의존한 취약계층은 신용파산의 위기에 섰다.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물가 상승 압력


앞서 한은은 사상 최저 수준이었던 연 0.5%의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과 11월 각각 0.25%포인트 인상한 후 올해 1월, 4월, 5월 등 다섯 차례에 걸쳐 1.25%포인트 올렸다. 한은은 최근(지난 26일 기준) 기준금리를 연 1.75%로 인상했다.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소비자물가가 5%에 육박한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미국 통화 당국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비자물가는 5%에 육박하고 있고,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물가 상승률은 4.1%로 이미 한은 연간 전망치(3.1%)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4월 물가가 전월(4.1%) 수준을 상당폭 상회한 4.8% 오르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 1년간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이번 달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전월(3.1%) 대비 0.2%포인트 높아진 3.3%로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도 3.4%로 전월(3.2%)보다 0.2%포인트 올라 2013년 1월(3.4%) 이후 가장 높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져 한·미 금리가 역전될 것이란 점도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외국인 자본이 대거 유출될 수 있으나 아직까지 한은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월을 포함해 다섯 차례 기준금리를 올려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벌려 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미 연준이 이미 6,7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임을 예고한 상황이며, 한은이 다음번 금통위인 7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미국이 남은 다섯 차례의 회의 기간(6월, 7월, 9월, 11월, 12월) 중 6, 7월에 빅스텝을 단행하면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될 수 있다.


이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미 금리차 역전의 경우 이건 당연히 미국에 비해서는 금리가 당연히 일반적으로 좀 높은 게 당연하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조정 필요성을 볼 때 항상 역전되지 말란 법이 없다. 미국이 더 빨리 올리는 건 당연하고 미국이 빅스텝을 두 번쯤 하고 우리도 금리 올릴 때 그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고 높아진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금리차 역전된다고 자본유출이 대규모 일어나거나 이런 건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고 감내 수준이 아닌가 한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바 있으며, 전문가들은 통화정책 완화 수준의 축소에 대해 시장에 분명하고 일괄된 신호를 전달하는 등 효율적인 통화신용정책을 통해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고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가계부채 부실위험...취약계층 부담 급증


이렇듯 시장금리 상승 기조가 강화되면서 최근 국내 가계부채 부실위험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가계대출은 2021년 중 10% 내외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크게 증가하였으며, 비은행 대출과 기타대출이 증가하는 등 부채의 질 악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2022년 중에는 인플레이션과 미국 정책금리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그에 따라 시장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져 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우리나라 가계의 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주요국과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준이며, 특히 저소득층, 자영업자, 청년층 가구의 재무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3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이미 회복해 2014년 5월(4.02%)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신용대출 금리는 2014년 7월(5.59%) 이후 7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가계대출은 올 1분기 처음 감소 전환했으며, 3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보다 1조5000억원 감소한 1752조7000억원으로 2002년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으나, 4월부터 가계대출이 다시 늘고 있어 2분기부터는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향후 금리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최근 가계부채의 양적·질적 특징과 가계 재무건전성 현황을 고려할 때 가계가 직면한 금리상승 충격이 과거에 비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의 부실화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완화적 금융여건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증대될 수 있는 만큼 금융기관은 충당금 적립, 자본확충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 할 필요가 있다. 정책당국도 취약계층 중심의 선별적 지원 등 선제적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가 예상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높아진 물가가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해서 더 큰 위험을 가져오지 않게 선제 대응하는 방향이 맞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금리가 올라가서 부담되는 분들이 있다”며 “영세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취약계층이 받는 위험은 정책이 대응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하며 취약계층 정책은 정부의 다른 정책 방향과 공조해야 됨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올해 건강기능식품 뉴 트렌드 한 눈에....비만·노화방지·멘탈케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올해 건강기능식품 트렌드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행사가 서울에서 개최됐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14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 컨벤션홀에서 ‘2025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본 세미나는 산학계 관계자 및 전문가의 발표를 통해 회원사의 마케팅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2025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세미나는 최신 소비 트렌드와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망 등의 주제로 발표했다. 참석 대상자는 협회 회원사 홍보·마케팅 실무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오후 1시부터 약 4시간 가량 진행됐다. 주요 연사로는 대학 교수를 비롯해 시장 데이터를 분석하여 트렌드를 읽는 시장조사 분석가, 마케팅 전문가들이 함께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새롭게 주목받는 소비자와 소비 트렌드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 동향 ▲건강기능식품 산업 유통 이슈와 인사이트 ▲2024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결산 및 2025년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정민 트렌드랩506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새롭게 주목 받는 소비자와 소비트렌드라는 주제로 새로운 트렌드로 비만과 노화 방지, 멘탈케어, 섭취 편의성을 제시했다. 이정민 대표는 “2024년 7월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이병도 시의원, 기후변화에 대응한 시민건강 보호 조례 개정안 본회의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2)은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수립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발의한 「서울특별시 시민건강관리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3월 7일(금) 제328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서울시에서 4년마다 수립하는 '시민건강관리 종합계획'에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상의 위해 방지와 기후변화에 대응한 건강관리 시책'을 추가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개정된 「보건의료기본법」(법률 제20589호)에서 지방자치단체에 기후변화에 따른 보건의료 시책 수립의무를 부여한 것을 반영한 후속조치다. 최근 기후위기의 심화로 폭염, 혹한, 대기오염 등 기상재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온열ㆍ한랭 질환, 감염병, 알레르기성 질환, 우울증 등 시민의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지고 있다. 이번 조례 개정은 이러한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위험에 선제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병도 의원은 “기후위기는 더 이상 환경 문제만이 아닌 건강과 직결된 문제다. 개정 조례를 근거로 서울시가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위험

문화

더보기
한국적 탐미주의가 만들어낸 문화적 현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K-뷰티는 어떻게 글로벌 뷰티 시장의 중심에 섰을까?’ 마스크시트로 시작된 열풍은 자연 유래 성분, 혁신적 제형, 세련된 패키지 그리고 한류 스타들의 피부 비결로 이어지며 세계 소비자들을 매료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은 단지 제품력이나 마케팅 전략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그 이면에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 역사 그리고 사회적 토양에서 비롯된 힘이 자리하고 있다. ‘K-뷰티 탐미: 다섯 가지 힘’의 저자는 K-뷰티의 원동력으로 ‘아줌마’, ‘생존 경쟁’, ‘자연환경’, ‘손재주’ 그리고 ‘한류’를 꼽는다. 코스맥스, 셀트리온 등 내로라하는 화장품과 제약 기업에서 마케터로 재직한 저자는 방문 판매원을 중심으로 한 산업 초기 유통망, 사회적 생존을 위한 외모 경쟁이 화장품 산업의 발전이 된 배경, 한국의 기후와 자연 성분이 화장품에 미친 영향, 손재주가 뛰어난 한국인의 정교한 제형 기술, 한류를 통한 글로벌 확산까지, 각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K-뷰티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설명한다. 인상적인 점은 K-뷰티 산업의 성공 요인을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의 문화적 특징이 어떻게 화장품 산업과 결합했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통계를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