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이 2000원 선 밑으로 내려왔다. 다만 경유 가격은 여전히 2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평균 가격은 전일 대비 3.33원 내린 ℓ(리터)당 1998.83원, 경유 판매가격은 전일 대비 2.75원 내린 2061.24원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휘발유 가격이 2000원 미만을 기록한 지역은 경기(1998원), 인천(1967원), 대전(1958원), 대구(1936원), 경북(1985원), 울산(1973원), 경남(1989원), 부산(1962원), 전북(1989원), 광주(1967원), 제주(1956원) 등 총 11곳이다. 반면 서울은 전국에서 ℓ당 휘발유 가격이 2045원으로 가장 비쌌다. 강원(2022원), 전남(2018원), 충남(2010원), 세종(2009원), 충북(2006원)은 여전히 2000원대를 기록했다.
경유는 전국 17개 시도 모두 평균 판매 가격이 2000원 이상을 기록했다. 서울이 ℓ당 2103원으로 가장 비쌌다. 강원(2084원), 전남(2080원), 세종(2069원) 순이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5월26일 2000원대(2002원)를 돌파한 후 6월3일 2020원대, 6일 2030원대, 8일 2040원대, 10일 2050원대를 넘어서는 등 계속 올랐다. 지난달 11일에는 2064.59원을 기록, 10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가 기록(2012년 4월 18일 2062.55원)을 갈아치웠다.
경유 가격은 지난 5월12일 1953.29원을 기록하며 기존의 최고가(2008년 7월 16일 1947.74원)를 경신했다. 지난 5월24일 휘발유보다 먼저 2000원대에 진입한 경유는 6월 한달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가격이 상승했다.
그러다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30%에서 37%로 확대되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주유소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다.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산업연구본부장은 "국제유가는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달 초까진 배럴당 100달러 근처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국내 기름값은 8월초까지는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