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ㆍ1절이나 광복절 등 국경일을 비롯한 각종 행사에서 우리가 묵념을 올리는 순국선열이란 어떤 분들일까?
사전적으로 풀이하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조의 의사와 열사를 뜻하는 말로, 현재 우리가 추앙하는 순국선열은 주로 우리나라의 국권을 빼앗은 일제의 침략에 맞서 국권을 되찾기 위해 싸우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가리킨다.
구체적으로 나라를 잃은 비분과 수치심에 자결해 순절하신 분들, 의병이나 독립군 등으로 활동하다가 장렬하게 전사하신 분들, 그밖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활동하다가 일제에 체포돼 피살되거나 옥사하신 분들 모두를 포함한다는 게 국가보훈처 관계자의 설명.
순국선열에 대해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제4조에서는 “일제의 국권침탈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항거하다가 그 항거로 인해 순국한 자로서 그 공로로 건국훈장ㆍ건국포장 또는 대통령표창을 받은 자”로 명시하고 있다.
보훈처 통계에 따르면 건국훈장ㆍ건국포장 또는 대통령표창을 받은 독립유공자는 지난달 말 현재 본인과 유족을 포함해 6700여 명에 이른다.
이 분들은 무기를 들고 일제와 직접 싸우는 무장투쟁으로, 대규모 시위가 가능한 경우에는 거족적인 시위로, 전투나 시위가 어려운 경우에는 목숨을 내던지는 소규모의 의열투쟁으로, 국제적인 여론 조성과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외교전략으로, 일제의 문화적 침투에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기 위한 끊임없는 교육과 애국계몽운동 또는 학생운동으로 일제에 맞서다 전투지나 사형장에서 또는 독립운동 현장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하나뿐인 생명을 바쳤다.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하신 이분들을 추모하고 기리기 위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순국선열의 날을 정한 지 70주년이 됐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는 70회째를 맞은 순국선열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님의 넋! 불꽃 되어 희망 되어’를 주제로 마련한 기념식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우선 17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는 정운찬 국무총리, 김양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한 정부 주요인사와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유족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 기념식이 거행된다.
카자흐스탄에서도 이날 오후 4시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회(회장 계 니콜라이) 주관으로 알마티 한국교육원에서 독립유공자 후손과 교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펼쳐지는 등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순국선열의 위훈을 기리는 행사가 펼쳐진다.
또 순국선열의 날을 전후한 다양한 학술회의도 개최된다.
18일에는 수원대 동고학연구소가 ‘일제강점기 경기도인의 민족운동’이란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23일에는 경성대 한국학연구소에서 부산ㆍ경남지역 항일운동가 재조명 학술회의를 개최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지역별로 추모행사, 글짓기 대회, 학술회의 등 다양한 행사가 실시된다. 이와 더불어 전국 초ㆍ중ㆍ고교에서도 순국선열의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기리는 현장교육과 학교장 주관으로 정신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정부에서는 기념일 당일 독립유공자 유족과 애국지사 동반가족 1인에 대해 새마을호 이하 철도에 대해 무임승차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국립 박물관ㆍ고궁ㆍ능원ㆍ지방문화재 등을 무료로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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