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문화

첩보원들의 X 파일

URL복사

“인간을 선과 악으로 나눌 수 없는 마당에, 국가를 선과 악으로 나누지 말아야 한다는 보통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경고였으며, 이슬람 원리주의의 대 서방세계에 대한 경고이기도 했다. 옳고 그름을 나누기에는 인간은 너무 섞여 살았다.”

(‘한국인 탈레반’ 중, 9·11사태가 발생하자 이 책의 출판을 연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정보장교였던 저자의 논픽션 소설







이창선 지음/맑은소리 펴냄/ 15,000원

‘한국인 탈레반’은 미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캐나다 파키스탄 북한 등 세계 각국의 정보원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첩보전쟁의 삼각지대에서 미국 안보회사에 고용돼 사선을 넘나들며 역사의 현장을 직접 몸으로 부딪친 한 한국인 탈레반의 자전적 팩션(Fact+Fiction)소설이다.

저자는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 고등군사반과 한국 육군대학을 나와 파키스탄 지휘참모대학과 파키스탄 팔루치 주립대학을 수료했다. 특히 그는 국군 정보사의 해외정보업무와 대북우회공작업무를 담당했으며 기술정보 분석과 한미 군사교류 정보업무를 담당한 고급 정보장교였다. 이 같은 저자의 독특한 약력은 이 책에 고스란히 배어나온다. 종교와 이념의 문명충돌의 현장을 온몸으로 체득한 작가의 경험담이 생생하게 살아나는 그야말로 사실과 허구의 중간쯤에 위치한 ‘팩션’인 것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이야기는 악마에 의해 조종돼 내적 투쟁의 의지가 소멸되어가는 과정을 아프간의 탈레반 혁명 기간의 외적 환경과 병행하여 기술하고 있다. 자기 탐구의 지렛대는 어쩌면 아무런 종교나 국가적 이념의 외적 영향이 없을 때 바른 자리에 놓여진다고 믿어진다”며, “자신을 움직이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나는 그 힘과 결별하고 싶었다. 그러자 오히려 그 시점에서 교육에 의해서 성장한 반사면의 자아가 그 빈틈을 타고 오만한 권력에의 의지로 성장하였다. 그리하여 파멸에 이르는 사람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는 다국적 인간이 참여한 종교적 학생(탈레반) 속에 있던 한 한국인이었다.” 저자의 서문에서도 드러나듯 이 소설은 국제적 갈등 속에 놓여진 한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고독한 질문과 방황을 담았다.

흥미로운 부분은 북한의 핵보유로 가져오는 한반도의 전략적 심리적 문제에 대한 진단이나, 파키스탄으로부터 북한에 이전된 핵 개발 기술과 아프간에서 북으로 넘어간 러시아 전술핵에 대한 추리 등 탄탄한 논거를 뒷받침한 국제 관계에 대한 각종 추론과 분석이다.

맑은소리 출판사의 박원석 편집위원은 “상상을 뛰어넘는 음모와 술수가 판을 치고 있는 이 냉엄한 국제사회의 현실에서 한국과 한국인들의 현주소는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말했다.







화제의 신간

갯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이혜영 지음/ 조광현 그림
사계절 출판사 펴냄/ 11,500원


갯벌은 어떻게 생성되는지, 갯벌 생물이 어떻게 진화를 거듭하며 갯벌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는지, 인간은 바다와 갯벌에 기대어 어떻게 수천 년 동안을 살아왔는지, 갯벌이 사라지면 얼마나 많은 어족 자원이 고갈되고 생태계의 질서가 파괴되는 알려주는 갯벌에 대한 모든 지식과 메시지, 철학과 사상까지 쉽고도 깊게 담은 아동서적.


서늘한 미인
김지은 지음 / 아트북스 펴냄/ 16,500원


열렬한 미술애호가이자 현재 대학원 예술학과 졸업을 앞둔 예술학도이기도 한 MBC 아나운서 김지은이 들려주는 젊은 작가 21명의 작품세계. ‘아토마우스'의 작가 이동기에서부터 도발적인 퍼포먼스로 사회의 터부를 건드리는 낸시 랭에 이르기까지 이 시대 젊은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흥미진진하게 조명하고 있다.


교양인의 책읽기
헤럴드 블룸 지음 / 해바라기 펴냄/ 23,000원


미국 비평문학의 거목 헤럴드 블룸이 들려주는 고전 읽기. 책읽기의 즐거움과 그 방법론에 대한 원천적인 이야기부터, 각 장르에서 손꼽히는 고전들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에 이르기까지 수준 높은 비평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고전 읽기를 통해 ‘책읽기'의 근원에 접근하는 비평서.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