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를 담보로 업 계약서를 작성, 제2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거액을 편취한 사기단 일당 4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2일 사기총책 A(48)씨와 노숙자 B(58)씨 등 7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은행원 C(42)씨와 법무사 직원 D(31)씨 및 노숙자 등 35명을 사기방조와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경까지 B씨 등 노숙자들에게 3백만원에서 5백만원을 주기로 하고 바지로 내세워 매물로 나온 빌라를 시세보다 높은 업 계약서를 작성, 이를 담보로 제2금융권으로부터 60여 억원을 대출 받아 편취한 혐의다.
또, B씨는 선 신용조회를 통해 대출가능 여부를 알려주고 담보물 감정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 이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법무사 직원 D씨 등은 대출서류 작성방법 등을 교육시키고 대행비용과 함께 건당 1백만원씩 약 6천여만원 상당을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범행 과정에서 바지모집책, 문서위조책 등의 업무를 분담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같이 이들의 범행으로 발생된 대부분의 대출금이 변제되지 않아 담보 주택들이 경매 처분되는 등 금융기관의 부실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은 이들과 같은 유형의 범행을 저지르는 사기단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