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문화

10명의 천재보다 100명의 군중이 낫다

URL복사

권위자에게 조정당하고 얄팍한 이미지에 끌려 다니며 비합리적인 감정으로 광기에 휩싸이곤 하는 대중의 우둔함, 혹은 집단적 사고의 위험은 지식인들에게 종종 우려의 대상이 되곤 했다. 유머작가 H. L. 멘켄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보통 사람들의 상식은 거의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대중에 대한 이 같은 편견은 틀렸다고 말한다.


답은 집단의 손에 쥐어져 있다







제임스 서로위키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펴냄/ 15,000원

‘평범한 다수가 탁월한 소수보다 현명하다.’ 치열한 인재전쟁을 치르는 기업에서 이 말은 아주 이상하게 들릴 것이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실험을 주목해보자. 현명한 사람들로만 구성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무작위로 섞여 있는 두 집단 중 어느 집단이 통계적으로 좋은 결과를 내놓을까? 결과는 현명한 사람들로만 구성된 집단보다 그렇지 않은 집단이 좋은 결과를 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전문성의 가치를 과대평가하고 있다.’

최고 엘리트들의 집합소 NASA의 치명적 의사결정 실패로 우주에서 콜롬비아 호를 폭발시킨 사례나 9·11 테러를 예측하지 못했던 CIA와는 대조적으로 ‘집단지성’은 탁월한 지혜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챌린저호가 발사되자마자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을 때 그 사고의 책임소재를 제일 먼저 밝혀낸 것은 전문가가 아니라 주식시장의 투자자 집단이었다.


공공의 선을 위한 문제에도 협조

정답이 있는 문제에서 집단이 내놓는 답은 일괄적으로 정답과 매우 가깝다. 해저에서 사라진 잠수함의 위치 추적, 대통령 선거 결과, 개봉 영화 흥행 성적 예측 등의 예에서 대중의 지혜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답을 내놓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정답이 없는 상태에서 개인들이 서로에 대해 자신을 조정해야 하는 경우 대중의 지혜는 문화나 관행의 형태로 최적의 답을 찾아낸다. 심지어 개인이 자신의 목적만을 생각하고 움직여도 전체 집단으로써는 훌륭한 조정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고도의 조정기능은 시장에서 나타난다.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고 미래에 대한 최상의 행동 방향을 계획하는 일은 특히 집단이 뛰어나다. 대중은 세금이나 환경문제 같은 공공의 선을 위한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한다.

이 같은 양상은 기업운영, 학문연구, 경제 시스템,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이다. 물론 어떤 경우에도 집단이 개인보다 지혜로운 것은 아니다. 교통정체는 자연스럽게 조정되지 않는 현실 문제다. 기업의 집단 문화나 주식시장의 거품현상도 대중의 지혜와는 거리가 멀다. 저자는 집단이 현명해지려면 다양성, 독립성, 분산화와 통합이라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문제해결력이 높은 조직을 만들기 위한 원리를 설명한다.


화제의 신간



최상을 꿈꾸는 결정의 법칙

하타무라 요타로 지음 / 북폴리오 펴냄/ 11,000원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저마다 놓인 처지와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결정을 내린다. 모든 결정들은 저마다 과정이 다르지만, 대개는 그 나름의 공통점과 법칙에 따라 이루어진다. 이 책은 그런 공통점과 법칙을 규명하고 몇 가지 실례를 들어가며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이유와 근거를 따져봄으로써 좀더 나은 결정을 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대한민국 만세

장지호 지음 / 실천문학사 펴냄/ 9,000원

경영 컨설턴트이자 칼럼니스트인 장지호의 가상 정치소설.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 판결이 난 후, 한 예비역 장성이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분신자살한다. 그 배후에는 ‘친북반역세력척결단’이 있다. 한편, 대통령 탄핵안이 기각됐다는 소식을 들은 허도민과 보수 언론인 안재갑은 특수부대 출신인 전태국과 공모해 대통령 암살계획을 음밀히 추진한다.


검정고무신

도래미· 이우영 지음/ 김유대 그림/ 랜덤하우스중앙 펴냄/ 9,500원

인기 애니메이션 ‘검정 고무신’의 원작 에세이. 공부엔 통 관심이 없는 주인공 기영이와 기철이, 복권을 잘 사지만 한 번도 당첨된 적이 없는 아버지, 로션이 떨어지면 한 달 쯤이나 뜸을 들이다 사는 엄마, 애정 표현에 노골적인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이웃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감동적이고 재미나게 그려냈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