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을 마치고 돌아오다 침몰돼 실종된 금양호의 선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 해양경찰서는 3일 오전 10시경과 오후 7시 15분경에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의 사고해역 인근에서 98금양호(99.5t) 선원 A(55)씨와 B(35·인도네시아국적)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숨진 채 발견된 A씨와 B씨는 지난 2일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참여했다 조업에 복귀하기 위해 사고해역을 지나다 캄보디아 화물선 타이요호1호와 충돌 뒤 침몰된 금양호에 승선해 있다 동료 7명과 함께 실종됐었다.
A씨와 B씨의 시신은 사고 인근 해역을 수색 중이던 인천해경 함정이 발견해 인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인천해경은 용의 선박인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 타이요호를 대청도로 압송해 선장과 항해사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은 충돌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물적 증거가 나올 경우 결과에는 수긍하겠다는 일부 시인 의사를 내비쳤다고 인천해경은 밝혔다. 이에 인천해경은 타이요호의 충돌추정 부위 및 선체에서 채취한 페인트 시료와 금양98호의 선단선인 금양97호의 페인트 시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대조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해경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타이요호의 1항사를 하선시켜 인천해양경찰서로 임의동행해 사고 관련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