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사고로 침몰된 금양호의 실종자 수색 작업과 충돌 혐의를 받고 있는 캄보디아 화물선 타이요1호의 조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 해양경찰서(서장 이춘재)는 지난 2일 침몰된 98금양호 실종 선원들에 대한 수색 작업을 해경 경비함정과 해군 함정, 어선 및 해경과 해군 헬기 등을 동원해 4일째 펼쳤지만 별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6일 밝혔다.
이와 같이 수색 4일째 되는 5일 현재에도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것을 두고 주변에서는 금양호 실종 선원들에 대한 수색작업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지난 5일 정오께 사고 해역으로부터 동방 6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금양호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보이는 기름(경유)띠를 발견됐지만, 그 외에 아직까지 금양호와 관련된 인양 물 등이 나온 것이 없어 앞으로의 수색 작업을 어둡게 하고 있다.
여기에 금양호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는 타이요1호의 1등 항해사 등에 대한 조사도 본인들이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사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인천해경은 타이요1호 1등 항해사 A(38·미얀마 국적)씨를 선박충돌 후 도주 등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지난 5일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금양호 페인트 시료의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이들에 대한 조사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인천해경은 6일 발견된 기름띠를 토대로 해경의 경비함정 9척과 해군 진해함, 어선 및 지도선 16척, 해경과 해군 헬기 3대 등을 동원, 수색 구역을 지정해 금양호 침몰 해역 인근 해상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업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98금양호는 지난 2일 침몰된 천안함의 실종자 수색작업 지원 업무를 마치고 조업지로 돌아오다 사고 해역을 지나던 캄보디아 화물선 타이요1호와 충돌로 침몰돼 B(55)씨 등 선원 2명이 숨지고 선장 C(48)씨 등 7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