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금양호가 캄보디아 국적의 화물선 타이요1호와 충돌해 침몰한 것으로 인천해경 조사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인천 해양경찰서는 10일 타이요1호 화물선 텐진툰(38·사고당시 당직사관) 1등 항해사를 업무상과실치사, 업무상과실선박매몰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타이요1호 텐진툰 1등 항해사는 지난 2일 오후 8시 30분경 인천시 중구의 대청도 서방 30마일 공해상에서 98금양호를 충돌·침몰시키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98금양호는 침몰된 천안함의 실종자 수색 지원 작업을 마치고 조업지로 돌아오다 사고해역을 항해 중이던 타이요1화와 충돌로 추정되는 원인으로 침몰 돼 승선 선원 A(55)씨 등 2명이 숨지고, 선장 B(48)씨 등 7명이 실종됐다.
이에 인천해경은 그동안 충돌한 두 선박의 항적자료와 타이요1호가 출항했던 당진항 근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조사를 벌여온 결과 타이요1호의 혐의 입증했다.
또한, 타이요1호의 선수 및 좌현 부분에 나타난 충돌흔적과 충돌부위 페인트 시료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가 동일 성분인 것으로 판명돼 이를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98금양호를 충돌해 침몰시킨 캄보디아 화물선 타이요1호의 관계자들은 우리나라 검찰의 수사결과를 토대로 ‘해양법에 관한 국제협약 제97조’에 따라 자국에서 사법처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타이요1호의 텐진툰 1등 항해사 등은 그동안 98금양호를 충돌해 침몰시키고 도주한 혐의로 인천해경에 조사를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