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철도 연수역사 인근의 세경아파트 주민들이 보행로 대책 등 4개항의 요구사항이 담겨 있는 성명을 발표했다.
13일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의 세경아파트(대표 최재원) 주민 60여명은 보행로에 대한 대책 등을 요구하며 아파트단지에서 연수구청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이날 집회에서 “수인선 공사로 인해 세경아파트와 인근 주민들이 15년동안 이용한 보행로가 없어질 처지에 놓였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철도시설공단 등에 요구했다.
또한, “수인선이 완공되면 하루 8번 정도 예상되는 화물열차 운행으로 발생하는 석탄 먼지와 분진 등의 피해를 고스란히 주민들이 입게 된다”며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성명서에서 주민들이 철도시설공단 등에 요구한 4개항은 수인선 보행로와 소음 분진 등에 대한 대책과 진동 문제에 대한 조사, 인천시와 연수구의 책임 있는 자세 등이다.
집회에 참가한 한 주민은 이날 “구민의 아픔을 아랑곳하지 않고 회피만 하는 인천시와 연수구가 주민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지 못해 직접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거리로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날 집회를 마친 주민들은 성명을 통해 발표한 4개항의 요구사항을 백은기 연수구 부구청장에게 전달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백 부구청장은 철도시설공단 등을 직접 방문해 대책을 논의한 뒤 결과를 토대로 오는 23일 주민들과 면담을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