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의 간부 등 경찰관 2명이 봉사단체 주부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인천시 남구에 사는 A(45)씨는 “인천 남부경찰서의 한 지구대 전 대장 B(58·경감)씨와 C(36·경장)씨 등 경찰관 2명과 자신의 부인 D(39·여)씨에 대해 법적 처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혀 간통혐의 고소를 예고했다.
이날 A씨는 “부인 D씨가 이 지구대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B씨와 C씨 등 2명의 경찰관과 수 차례 만나 성관계를 가져왔다는 것을 실토했다”고 주장했다.
D씨에 따르면, 야간 비행 청소년들을 계도하는 방범활동을 하면서 지구대에서 알게 된 B씨와 C씨를 만나 이들의 집과 모텔 등지에서 수 차례 성관계를 가졌었다고 그간의 일을 밝혔다.
D씨는 먼저 B씨와 지난 2008년경부터 인천시 남구 용현동의 한 쇼핑 앞에서 만나 인근 모텔로 들어가 성관계를 맺는 등 수회 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B씨는 2008년 가을경에 “부인이 출장을 가고 없으니 우리 집으로 가자”며 D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침대가 있는 방에서도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고 D씨는 기억했다.
이어 C씨와는 “걸어서 2분∼3분 거리에 있는 C씨 집에서 주로 대낮에 C씨가 지금 오라고 전화하면 찾아가서 만나 차를 마시다 C씨의 요구로 여러 차례 성관계를 이어왔다”고 고백했다.
특히, D씨는 “지난 2008년 2월∼3월경에 C씨와 성관계를 했다가 임신을 해 C씨에게 30만원을 받아 낙태수술도 한 적이 있다”고 말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여기에 부인 D씨의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지난 2일 해당 지구대를 찾아가 D씨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한 봉사단체의 대표를 “죽여 버리겠다”며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에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됐다.
이 같이 최근 경기도에서 경찰 간부가 10대 정신지체 소녀와 성매매를 했다 적발된데 이어 이번에 인천경찰의 간부 등 경찰관 2명이 한 여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악재가 겹치자 경찰은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했다.
일이 터지자 인천경찰청은 공항경찰대 경무과장으로 있던 B씨를 지난 3일 지방청 경무과로 대기발령 조치를 내리고 쉬쉬하다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사실 내용을 파악하는 등 파문 진화에 나서 제 식구 감싸기라는 눈총을 샀다.
이에 대해, B씨는 “어처구니없는 일로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D씨에게 직접 성관계 한 적이 없다는 자인서도 받아 놨다”고 전면 부인했으며, C씨는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질 않아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와 관련, 인천경찰청 감찰 관계자는 “A씨가 고소장을 접수하는 즉시 감찰을 착수해 사실 관계에 따라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