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관리원이 지하 기계실 장비 반입구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 경찰이 안전사고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 11시 40분경,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의 남동국민체육센터 1층에서 이 센터 주차관리원 A(69)씨가 지하 물탱크 소독 작업을 하기 위해 뚜껑을 열어 놓았던 장비 반입구로 떨어져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경찰과 남동구도시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화장실에서 주차장에 버스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이를 유도하기 위해 급히 달려가다 미쳐 반 입구 뚜껑이 열려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일어났다.
한편, 이날 사고가 벌이진 남동국민체육센터는 지하 물탱크 소독을 위해 업체를 선정, 매월 1회 정도 작업을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도 작업을 위해 업체 직원 2명과 센터 직원 1명이 참여해 1층에서 지하 탱크로 호스를 연결해 소독약품을 주입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센터 및 작업 관계자들은 지하 7미터 높이의 반 입구 뚜껑을 열어 놓고도 안전막 등 어떠한 안전시설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안전규정 준수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남동구도시관관리공단 관계자는 “작업 장소가 사람 통행이 뜸한 후미진 곳에 있어 대수롭게 생각을 안했다”며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목격자와 공단 및 소독업체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규정 준수 의무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