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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러브호텔’ 부수고 ‘문화 메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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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개조한 생태적 공간 아이템 확장, 세계적 종합레저타워 건설 밑그림 완성

러브호텔이 즐비해 불륜남녀들의 데이트 장소라는 오명을 써왔던 양평이 가족레저 공간이자 예술의 향기가 그득한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각종 갤러리와 화가들이 줄지어 둥지를 틀었고 문인들의 집필실 또한 양평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조화롭게 안착해갔다. 그리고 최근에는 러브호텔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이 주목받고 있으며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이 시책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양평의 즐거운 변화의 바람, 그 중심에 ‘토마토밸리’가 있다.


‘도시인의 낙원’이자 ‘양평의 자존심’으로

남한강변을 따라 광주로 뻗은 88번국 도로변에 자리한 레저문화 체험 공간 ‘토마토밸리’는 그 시작부터 혁신적이다. 모텔을 개조해 만든 가족형 팬션과 무공해 웰빙 식단을 제공하는 식당은 방방마다 어두운 커튼이 늘어진 주변 모텔들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분위기다. 여기에 도예작품을 직접 만드는 ‘도자기 체험실’ 갤러리와 커피숍을 결합한 ‘화가의 집’ 마니아들이 격찬하는 스키코스가 확보된 ‘수상스키장’ 강변정취를 느끼며 파티를 벌일 수 있는 ‘지리산 흑돼지바베큐장’ 400여종의 야생화가 즐비한 ‘야생화전시장’ 등 레저와 문화를 적절히 뒤섞은 프로그램은 당시 최초로 시도된 신선한 발상이었다.
‘토마토밸리’는 가족단위 레저에 생태지향적인 테마, 그리고 예술이 결합한 최근 놀이문화 트렌드에 절묘하게 부합하는 ‘도시인의 낙원’이자, 칙칙한 불륜의 현장으로 남기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남한강변의 자연경관을 제대로 살리는 ‘양평의 자존심’으로 명성을 얻어갔다. 최근 ‘토마토밸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확장을 통한 거듭남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 규모나 마인드가 범상치 않다.


조선시대 유람선의 화려한 부활

‘토마토밸리’의 최예묵 대표는 “처음부터 양평의 빼어난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가족이 즐길만한 문화레저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에 상징이 될만한 문화예술공간을 만들자는 것이 목표였다”며, “지금의 산발적인 테마들이 유기적으로 살아 숨쉴 수 있도록 대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한 “그러기 위해서는 또 하나의 러브호텔이 매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토마토밸리’ 청사진의 주요 테마는 정자각선과 음악당. 정자각선 운항은 양평군과 협의가 끝났고, 경기도 무형문화제 제11호로 지정된 조선장 김귀성 씨와도 논의가 진행된 상태다. ‘토마토밸리’ 앞 남한강변에 띄워져 관광용으로 운항될 예정인 정자각선은 조선시대에 통제사나 귀한 손님을 실어 날랐던 대형 유람선으로 50여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조선장 김귀성씨는 “정자각선은 굉장히 화려한 예술작품이다. 이것이 재현되면 국내에서 유일한 것이며 대장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음악당은 서울심포니에타 총감독이자 KBS교향악단 이사장이기도 한 서울시립대학교 김영준 교수가 이미 확보해 놓은 팀을 가동함으로써 대외 섭외 및 운영에 따른 별도 비용 소요되지 않고 효과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팬션 등 다른 테마와 시너지 효과를 내면 700~800석 관중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음악당은 연 2회 국제음악회를 유치해 국내 최고 음악 메카로 발돋움하며 실내악단을 운영해 개인 및 단체 연주회, 독주회 등을 상시 유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내외 연극제, 예술제, 각종 예술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장소로도 활용될 수 있다.
정자각선과 음악당 외에도 국내 중견작가들을 운영위원으로 위촉해 희귀 조각작품을 전시하는 아트펜션 테마, 남한강 자생 물고기를 체험하는 학습장 등을 구상하고 있으며, 관광팬션과 도예체험실 등 현재 운영되고 잇는 테마도 확대할 예정이다.


문화적 마인드 갖춘 투자자와 협의

‘토마토 밸리’가 이 같은 대규모의 종합예술타워 구상에 박차를 가하게 된 본격적인 배경은 경기도와 양평군의 마인드가 최 대표와 일치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현재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토마토 밸리’가 위치하게 된다.
양평대교 하단 강상면에서 바탕골 예술관에 이르는 10km 구간이 토마토 밸리와 더불어 갤러리 아지오, 닥터박 갤러리, 양평미술관, 갤러리 몬티첼로 등 문화예술전시관이 밀집한 명소로 부각되는 ‘미술의 거리’인데다 세계적인 미술가 ‘물방울 화백’ 김창열 갤러리가 건설 준비를 하는 등 주변 환경은 이미 예술의 거리로서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거기다 ‘토마토 밸리’는 경기도 최초로 관광팬션 1호로 지정돼 각종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기도 하다.
최 사장은 “문화적 마인드를 갖춘 투자자와의 협의를 모색중이다”며, “이 같은 종합예술타워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 믿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토마토 밸리’가 대규모의 종합예술타워로 발돋움하면 경기도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의 ‘토마토밸리’ 투어 정규화를 추진해 한류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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