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특집

지동순대 곱창전골, 정조 화성과 만나다

URL복사

특집 ㅣ 재래시장도 경쟁력이다 - 수원 지동시장

 돌성쌓은 토속시장에 금방 쪄낸 인절미가 군침을 삼키게 한다. 옛날 장터 그대로 다른 한켠엔 순대와 곱창이 전골로 만나 지글지글 타오르는데 돌판위에 익어가는 동글동글 막창구이는 3대째 어머니 손맛으로 지켜온 모듬순대와 찰떡 궁합이란다.전국최초로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과 성곽연계 토속 재래시장으로 탈바꿈한 수원 지동시장은 이제 재래시장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신개념 코드에 시선을 주목시킨다.

 돌성쌓은 토속시장엔 정조대왕의 화성이 숨쉰다
 “아줌마, 여기 막창순대 한접시 주시고 국밥 한그릇 얼큰하게 말아내오쇼.”“우린 지동순대랑 곱창 많이 넣은 전골 2인분이요~.”“이 선지 얼마나 하우. 금방 구워 먹게 안창살 1근 발라 싸주셔….”
4월22일 점심을 훨씬 지난 오후 수원 지동시장. 적당한 허기가 코끝에 들어오는 요런조런 냄새에 동해 ‘꼬륵꼬륵’소리마저 터트리게 하는데 이 토속 먹거리 시장안에 잔치가 벌어졌다.
200년전 정조대왕의 화성행궁길을 따라 성 바깥에 자연스레 자리 잡았던 이 시장은 오늘 아주 특별한 준공식을 가졌다. 틀에 박힌 재래시장 환경개선 사업이 아닌 그 옛날 200년전 정조의 화성을 시장 안에 끌어들인 순대상인들의 튀는 마케팅.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연계된 특화된 이 시장의 손님 끌기는 그 유래만큼이나 오랜 사연이 함께 녹아내렸다.
“시장상인과 상인단체의 탁월한 리더쉽,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무엇보다 순대와 화성이라는 꺼리가 주목됐다. 정부의 재래시장지원특별법은 과거 획일적인 재래시장의 아케이드 정비나 시장바닥 타일깔기 개념을 넘어선다는 개념이었고 이 시장은 그런 점에서 충분히 성장가능성을 부각시킬 수 있었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 이원영(49)팀장은 “지난해 상하반기에 걸쳐 수원 지동시장의 냉난방공사와 지층리모델링, 카승강기 교체와 함께 ‘화성’형 회벽정비사업을 중기청 차원에서 집행한 주요이면엔 시장의 특화된 성장가능성과 상인의 노력이 함께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개혁담은 ‘화성’안엔 ‘순대’있다
 3대째 이어진 막창순대집, 고가의 한우대신 맛과 가격 모두를 만족한 길거리 축산상가의 육우판매, 아침나절이면 언제나 따끈따끈한 고물얹힌 인절미며 약식을 쪄내는 이 시장일대엔 수원은 물론 전국최고의 한복시장 100여곳을 비롯해 젊은이를 겨냥한 크고작은 패션상가와 세련된 멀티영화관들이 곳곳에 걸쳐 밀집해 있다. 하지만 가장 주목되는 이 시장의 ‘키워드’는 단연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시장에 오면 사람들은 200년전 정조대왕의 진두지휘아래 수원 사대문 안에서 일시에 치러졌던 야조(夜操.야간군사훈련)를 지켜보는 기쁨과 함께 그의 호위군대인 장용영 군사들이 익혁던 무예24기의 현란한 칼 끝 놀림을 언제라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수원시 화성사업소가 시간별로 운행하는 투어열차의 끝에서 성곽시장으로 재정비한 토속먹거리 시장을 만나는 기쁨은 꽤나 구미 당기는 ‘식후경’마케팅인 셈이다.
“젊은이가 찾지 않는게 재래시장의 어려움이다. 하지만 우리 시장은 이들을 잡는 문화거리와 낭만의 장소가 곳곳에 함께 한다. 인근 고객지원센터엔 어린이놀이방이 있고 시가 지원하는 외국어 통역 자원봉사자들도 또다른 우리시장만의 독특한 마케팅 장점이다. 문화재와 연계된 수원의 명소 토속 재래시장이라는 말이다.”
수원지동시장주식회사 최극렬(49)대표는 모두 갖춘, 또 제대로 갖춘 이 재래시장의 경쟁력의 원천이 왜 화성인지를 콕 찍어 자랑한다. 한주일 내내 답답한 콘크리트 빌딩과 담배연기 쩔은 술집을 오갔다면, 주말 하루 이 자신감 넘치는 상인들 말도 확인해 볼 겸 ‘병아리 삐약삐약, 오리 꽥꽥’목청높이는 아이들 손목잡고 토속 순대맛 일품인 수원 화성 성곽한번 돌아보면 어떨까.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