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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최일도 지음/ 중앙 M&B/9,500원

형식적인 기도보다 중요한
‘마음 열기’


15년간 청량리 일대에서 도시 빈민 선교를 하고 있는 ‘밥퍼’ 최일도 목사. 무료급식소 운영과 무료진료를 해오는 다일공동체 대표로
그는 이제 알만한 사람 다 아는 유명인이 됐다. 나누는 삶을 사명으로 받들어 봉사를 실천하는 성직자이지만 신이 아닌 인간이기에 그도
분명 화날 때가 있고,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을 터. 그의 이번 신작은 성직자 이전에 인간일 수밖에 없는 한 남자로서의 고민과 갈등을
솔직히 털어놨다.

도움을 주면 도리어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사람, 구걸과 동정을 습관적으로 청하는 사람, 똑같이 어려운 처지에 있으면서도 자신보다
힘없는 이들을 위협하는 사람 등을 만나면서 그는 지치고 때로는 분노했다. 그리고 자신을 의심하게 됐다. 그동안 나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습관적으로 기도문만 암송하는 믿음을 가진 건 아닌가.

그는 한끼의 밥보다, 몸의 병을 낫게 하는 일보다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깨달았다. 그래서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성경 시편32편에 담긴 의미와 삶의 지혜를 풀어냈다. 어렵고 버거운 세상살이를 하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우선 자신의 마음을 정직하게
들여다보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말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열려 서로 나눌 때, 그 마음 덕분에 이 세상은 점점 더 아름다워집니다. 그 마음은 소박하지만, 그로부터
나오는 빛은 오래도록 우리들이 걸어야 할 길을 밝혀줄 것입니다. 아멘.”

최일도 지음/ 중앙 M&B/ 9,500원














사이토 다카시 지음/ 남소영 옮김/ 루비박스/
8,700원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질문의 힘’


“취미가 뭐예요?” “좋아하는 색깔은?” 이성친구를 소개받는 자리에서 이런 질문만을 던진다면 어떨까? 아마 상대방은 ‘오늘 하루
따분하겠네’하는 생각을 금치 못하며 단답형의 대답만을 할 것이다. 당연히 그들이 애인으로 발전할 확률은 제로. 대화를 통해 친분을
쌓고, 상대방에게 정보를 습득하는 것은 더 이상 강조하지 않아도 될 만큼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대화의 기술에 있어 해답에만
주목해 왔을 뿐, 질문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않았다. 실제로는 어떤 질문을 하느냐가 어떤 대답을 듣고, 서로의 경험을 혼합하는
즐거운 자리를 만드는 키포인트가 되는데 말이다.

메이지대학 문학부 교수이자 일본 출판가 경영·자기개발서의 ‘스타’작가인 사이토 다카시는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원칙과 테크닉을 스티븐
스필버그, 무라카미 류, 다니엘 키스, 무하마드 알리 등의 ‘한 입담한다’는 동서양 명사들의 예화를 통해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제시,
정리했다. 저자는 관심 있는 분야만 질문해서도 안되며, ‘산다는 건 어떤 의미입니까’처럼 추상적이고 본질적인 질문보다는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같이 구체적이고 본질적인 질문을 하라고 권유한다. 더불어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춘 건축가라도 발표력이나 토론능력이 부족하면
건축 수주를 받기 힘들 듯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무대를 마련하려면 제일 먼저 질문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이토 다카시 지음/ 남소영 옮김/ 루비박스/ 8,700원







유년의 아픈 기억
‘아버지가 없는 나라로 가고 싶다’


아픈 유년의 기억은 병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한다. 작가 이규희에게 아픔은 생을 받쳐주는 버팀목이자 작품활동의 근간이 된 듯하다.
자전적 성장소설인 이 책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아버지의 존재를 애증이 교차하는 소녀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주인공 수희는 변두리 셋방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산다. 딴집 살림을 차린 한의사 아버지는 할머니 손을 잡고 한약방으로 생활비를 타러
가는 날만 겨우 만날 수 있다. 순하고 나약한 어머니의 눈물 젖은 삶과 살살거리는 여자와 배다른 동생들과 희희낙락 대는 아버지를
수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그러다 도박과 춤바람에 빠져 가산을 탕진한 아버지 때문에 두 집 식구들은 강원도 탄광촌으로 쫓겨나게
되고, 수희는 불쌍한 어머니를 위해 오로지 공부만을 한다. 그러나 수희의 진짜 마음은 아버지가 자신과 어머니의 존재를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 그래서 방학식날 성적표를 가지고 술집으로 아버지를 찾아가지만 도리어 호되게 혼나기만 하고, 그 날 밤 수희는 열병에 걸려
밤새 앓는다.

결핍의 가족사를 간직했지만 그것을 벗어던지고 세상을 향해 나가는 소녀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성장의 의미를 곱씹게 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내 어린 시절 그리움의 대상, 미움의 대상이었던 아버지와 사이좋게 화해 한 기분”이라고 고백한다. 그토록 갖고 싶었던
아버지가 사실은 아주 오래 전부터 내 안에 들어와 나와 함께 살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이규희 지음/ 푸른책들/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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