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가 ‘음악과 함께 하는 월례조회’를 개최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구는 7일 오전 8시 30분 구청 대강당에서 동 주민센터를 포함한 전 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월 중 월례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월례조회는 450만원의 문화 예술 예산을 들여 오케스트라 악단의 연주를 듣는 음악과 함께 하는 문화 조회로 진행했다고 구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이날 개최된 월례조회를 두고 “부구청장님이 음악을 좋아하잖아요” 라는 말과 함께 이번 음악회도 그런 관점에서 열린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일부 나오고 있다.
특히 음악회 일정 때문에 일찍 출근한 일부 공무원들은 악단이 연주하는 동안 머리를 숙이고 조는 등 피곤한 모습이 역력해 보였다.
더욱이 구는 이날 공연이 ‘찾아가는 문화 공연’의 일환으로 마련하게 됐다고 말해 의미 해석 찾기에 급급해 하는 듯 했다.
이 같이 남동구는 올해 초 부임한 현 부구청장의 관심 사항이라는 이유로 문화 예술 분야에 온통 빠져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구민의 날 행사 때 공연을 보고 반응이 좋아 계획하게 됐다”며 “공무원들에게 클래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월례조회 시간에 음악회를 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동구는 지난 4월에도 부구청장의 관심 사항이라는 이유로 구청 내 그림 등 예술 작품에 대해 정비·보수를 계획해 눈총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