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의회의 자리다툼으로 인한 파행이 길어지면서 구민들의 의회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6일 만수2동 주민 A(52)씨는 구의회의 거듭되는 파행에 “구민을 위한 의정활동보다는 자기들 밥그릇 챙기기만 급급해하는 게 아니냐”며 “과연 이들이 구의원 자질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A씨는 “원 구성조차 못하며 자리다툼에만 몰두해 있는 남동구의회가 집행부 견제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기초의회가 이래서 무용론이 나오는 것 아니냐”고 의회 파행을 꼬집었다.
구월동에 사는 B(45·여)씨도 “선거 때는 뽑아만 주면 구민을 위해 무엇이라도 다 할 것처럼 호소를 하던 사람들이 막상 당선되고 나더니 잿밥에만 신경을 쓴다”며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현재 남동구의회는 지난 2일에 이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민주당 측과 천정숙 의장을 포함한 한나라당 측과 3일째 대치를 벌이고 있다.
이날도 민주당 측은 “이제는 한나라당에서 어떠한 안을 내놔도 믿을 수 없는 상태다”며 “그러나 천천히 풀어 가겠다”고 말해 당장 원구성에 협조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한나라당 측도 “민주당이 맞지 않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어 현재로선 방법이 없다”며 “당장은 대화 제의가 조심스럽다”고 전해 답답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 같이 양측은 지난 2일 의장 선출 후 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천 의장이 한나라당에 표를 던지면서 불신의 골이 깊어져 당분간 대화나 타협이 원만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졌다.
의회의 대치에 천정숙 의장은 “이 같은 모습은 구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모든 문제는 등원해서 대화를 통해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협조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