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의회의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4일째 본회의에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7일 남동구의회 한나라당 의원 6명은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의원들은 구민의 심판이 시작되었음을 아는가’라는 제목의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에서 의원들은 “우리는 지난 6․2 선거에서 구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겸허한 자세로 진정한 일꾼으로 거듭나기 위한 각오와 함께 주어진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의원들은 “그러나 의원의 책무는 고사하고 원 구성조차 못하고 있는 현실에 목도하면서 시대착오적 발상과 구시대적 작태로 일관하는 민주당 의원들에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의원들은 “이 같은 파행의 모습은 남동구민에게 크나 큰 민폐를 끼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향후 우리는 더 큰 양보와 이해로 의회의 정상화를 위해 민주당 의원들과 기꺼이 함께 할 것을 밝힌다”고 민주당에 등원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은 “책임은 천정숙 의장과 동조하고 이를 이용한 한나라당에 있다”고 성명 내용을 일축했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에 ‘즉각 등원’, ‘패거리정치 중단’, ‘민주 절차 준수’, ‘당내 문제 정치쟁점화 중단’ 등 4개항을 요구사항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