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찰을 당한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4일 철저 조사를 촉구했다.
남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금 불법사찰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라 지켜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의원은 “내 개인적 문제라서가 아니라 자유.인권 가치를 지키기 위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를 하고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재발방지에 대한 내용은 당이 적극적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해 당 차원에서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근 몇가지 사안을 보면 (이명박 정권이) 진짜 보수가치를 지키는가 의문”이라며 “한나라당은 보수정당으로서 자유와 인권을 무엇보다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패배와 재보궐에서 민주당의 패배, 한나라당의 선전을 보며 민심이 참 무섭고 냉정하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우리가 어떻게 하면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냐면 한나라당이 추구하는 진짜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데서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며 거듭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한편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공직윤리지원관실이 2008년 7월 출범하자마자 김종익(56) 전 KB한마음(현 NS한마음) 대표를 사찰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총리실이 그간 2008년 9월 익명의 제보를 받고 김 씨에 대한 사찰을 시작했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