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 내정자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를 놓고 여야가 다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등 야당이 제기한 각종 의혹들이 침소봉대된 측면이 있다며 청문회 통과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병역, 증여세, 수입지출균형, 동신대 특혜 문제 등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병역미필이 그렇게 바람직 하지는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불법이라든가 위반사항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김 후보자 감싸기에 나섰다.
다른 관계자 역시 “민주당의 속마음은 김황식 후보자가 총리직을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환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느슨해진 청문회라는 지적에 대해 “김태호 전 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선 크고 작은 제보들이 들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제보가 많이 들어오지 않는다”면서도 “특정 지역(호남) 인사이기에 통과시켜 준다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격여부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김 후보자가 의혹들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무자료 청문회’로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는 10월 1일 오전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경과 보고서를 채택하는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인준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