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의회(의장·천정숙)가 25일 열린 제188회 제2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전국 지방의회에선 처음으로 북한의 연평도 무력 도발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의회는 결의안에서 “북한의 연평도 무력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북한의 도발에 희생된 순국 용사들과 그 유족들에게 깊은 조의와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하고 5개항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의회는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 과정에서 일부 의원의 반대와 용어 선택의 문제로 정회를 갖는 등 차질을 빚었다.
결의안을 제안한 한나라당 조오상 의원은 “남동구의회는 구민의 대의 기관으로 이번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침략과 범죄 행위로 규정, 강력히 규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박강석 의원은 “분명히 북한의 무력 도발은 문제가 있지만 이런 사태에 까지 이르게한 이명박 정권의 잘못도 있다”면서 “결의안에 우리의 생각이 배제됐다”고 말했다.
또 민노당의 용혜랑 의원은 결의안 내용 중에 ‘규탄’ 등 일부 문구의 선택에 대해 조정 의견을 내기도 했다.
현재 남동구의회는 의원 14명 중 민주당 7명, 민노당 1명 한나라당 6명으로 야당이 다수당이다. 집행부(구) 수장인 배진교 구청장 역시 민노당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