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9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시한 ‘콘텐츠 업체 현장애로 실태조사’에서 조사, 건의된 사항에 대한 후속조치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기로 했다.
문화부 등 5개 기관은 9월 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50여 개 콘텐츠 업체를 직접 방문, 전반적인 경영상황, 자금ㆍ인력ㆍ해외진출 정부정책 등과 관련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수렴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콘텐츠 업체의 큰 애로요인은 자금조달(70%)이었다. 이는 제품 개발, 제작 투자 등 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자금이 기존 금융권이나 정책 펀드와 같은 경로를 통해 원활히 공급되지 못한 것으로, 이에 대한 개선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 중심의 인력양성, 해외진출 지원에 대한 요구도 많았다. 72% 업체가 적기에 적절한 인력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으며, 75% 업체는 해외진출을 위한 전문 인력과 구체적 정보 수집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문화부와 콘진원은 이번에 중점적으로 지적, 건의된 부분에 대해 ▲ 콘텐츠산업 금융투자 활성화 ▲ 불공정거래 애로 해소 지원 ▲ 현장수요 중심적 지원사업 개선 ▲ 지원사업 시행상 불편사항 개선 ▲ 지역 콘텐츠 업체에 대한 지원 등 5개 분야의 후속조치 계획을 1차적으로 마련했다.
콘텐츠 산업의 80% 이상의 매출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원정책을 둘러싼 각종 편의도 수도권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실태조사 중 지역 소재 콘텐츠 업체는 이런 면에서 소외감을 호소하고 정부 차원의 배려와 수도권의 성공한 콘텐츠 업체와 교류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실태조사에 따른 후속조치는 내년 초부터 당장 추진할 수 있는 5개 분야를 중심으로 수립되었고, 이번 브리핑에 앞서 현장 조사에서 의견을 제시한 140여 개 업체에 사전 공지되었다. 공지에서는 이번에 반영되지 못한 의견도 다음 현장정책 반영 발표 시까지 검토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을 보다 현장 중심형 서비스 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가보조금) 위탁집행형 기관에서 출연기관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