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서울 5개 동네가 지역주민들의 손을 거쳐 ‘예술마을’로 탈바꿈했다.
서울시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3월부터 용산구 청파동, 성북구 정릉동 등 5개 동네에서 진행해온 시민 참여형 공공미술프로젝트 ‘예술마을 가꾸기’를 완료, 오는 12월 7일부터 차례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예술마을 가꾸기’는 지난 2005년부터 진행해온 ‘우리동네 문화가꾸기’에 시민참여성을 높여 확대한 사업으로서 아이디어를 내고, 작품을 그리고 제작하는 일련의 전 과정에 해당 지역 주민들이 예술가들과 함께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리동네 문화가꾸기’가 예술가들이 지역 환경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할 시민들을 직접 모은 ‘시민을 위한’ 사업이었다면, ‘예술마을 가꾸기’는 시민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시민에 의한’ 사업으로 진행, 그동안 자치구와 예술가가 단독으로 진행해 오던 기존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특히 ‘예술마을 가꾸기’엔 어르신부터 아이들, 청소년들까지 남녀노소가 폭넓게 참여,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 지명, 추억, 이야기 등의 다양한 소재를 작품에 개성 있게 반영해 눈길을 끈다.
이번 ‘예술마을 가꾸기’사업 중 용산구 청파동은 어르신 참여, 살아온 여정을 도자기, 칠보 등으로 표현, 성북구 정릉동은 청덕 초등학교 전교생 850명 등이 참여해 등굣길 벽화 완성하고 서대문구 홍제동은 시민의견 수렴, 자연 소재로 한 지역명소 아트거리를 조성했다.
성북구 돈암동에서는 미아리고개 추억의 사진 찍어‘스토리텔링 지도’로 벽에 구현하고 종로구 청운효자동은 겸재 정선 살았던 지역을 역사 숨쉬는 쉼터로 탈바꿈했다.
한편 안호상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예술마을 가꾸기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예술창작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도시 곳곳을 하나의 공공미술 작품처럼 아름다운 명소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