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도발 징후를 우리 정보당국이 지난 8월에 알고도 대비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일 강하게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영국 작가 고든 토머스는 ‘어느 나라든 국가안보는 총구가 아니라 정보로부터 시작된다’고 했는데, 우리나라는 시작부터 국가안보에 실패했다”면서 “컴퓨터 용량이 아무리 크고 좋아도 소프트웨어 하나가 잘못되면 먹통”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좋은 무기와 장비를 갖춰 국가안보의 하드웨어를 강화한다고 해도 수집된 정보도 제대로 분석할 줄 모르는 국정원과 군 수뇌부의 소프트웨어가 신통치 못하면 국가안보는 장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 역시 “정보당국, 군 당국이 북한의 공격 계획을 감청하고도 무대응을 했고, 정보 시스템도 먹통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한 마디로 정부 여당은 대북 강경 말 폭탄만 쏟아냈지 아무런 대비와 준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