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학부모 간 신경전 양상으로 전개되던 논현지구의 2011년도 초등학교 배정문제가 학부모와 교육청 간의 법정소송으로 비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동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지난달 30일 논현지구의 고잔, 원동, 송천, 사리울초교 등 4개 학교(지역)에 대한 초등학교 통학구역(학군)을 설정, 공고했다.
현대 힐스테이트는 원안대로 송천초등학교로, 한화 에코메트로는 원동초등학교로 사실상 확정된 것이다.
하지만 힐스테이트 일부 학부모들이 교육청의 통학구역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 학부모는 통학구역 문제 해결을 위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다.
이들은 지난 4일 모임을 갖고 교육청과 더 이상의 대화나 협상은 없다고 보고 법적으로 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모임에선 아파트 시행사와 시공사 측과 논의를 거친 후 변호사에 자문을 얻어 행정소송 절차를 밟는 등 법적 대응 방침도 세웠다.
학부모 A(39·여)씨는 “우리가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봤다”면서 “동부교육청을 더 이상 믿을 수 없어 법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행정소송을 예고했다.
이 같은 힐스테이트 학부모들의 반발로 논현지구의 초등학교 통학구역 배정을 둘러싼 갈등은 아파트 간 마찰에서 학부모와 교육청의 갈등으로 확대되고, 법정 소송까지 이어 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동부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행정소송에 대해서 정식으로 통보나 접수된 것이 없기 때문에 뭐라 할 말이 없다”면서 “다만 소송이 접수되면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부교육청은 앞서 지난달 5일부터 20일 간 논현지구 초등학교 통학구역 설정을 위한 행정예고를 해 주민과 학부모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알리는 한편 이들의 의견도 함께 수렴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