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를 앞둔 수형자에게 ‘편견’대신 사회에 복귀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창업교육이 진행되고 있어 화제다.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는 매월 1회 직업전문학교, 신용회복위원회 등 일자리 전문가와 성동구치소를 방문해 창업교육을 실시한다.
‘출소예정수형자를 위한 창업지원교육’은 창업초기단계부터 ▲자금지원 ▲마케팅 ▲재무 ▲세무에 이르는 창업 전반에 대한 정보를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창업전문 상담사를 비롯해 직업전문학교, 신용회복위원회 등 일자리전문가가 직접 성동구치소를 방문해 매일 4시간씩 매월 3일동안 교육을 도맡아 진행한다.
특히 수형자들의 경제 및 사회적 상황을 고려해 무점포 아이템, 1인 창조기업 등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아이템에 대한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실제로 창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실용적인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된다.
창업교육 수료자 중 실제 창업을 원할 경우에는 ‘기쁨과 희망은행’에서 창업의지, 교육자세 및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자금을 지원해 주는데 '기쁨과 희망은행'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소속 사회복지기관으로 출소한지 2년 이내의 출소자들을 위한 한국판 '마이크로크레디트 은행이다.
올 한해 총 404명의 성동구치소 수형자가 창업교육을 수료했다.
이중 11명은 출소 후 실제로 창업에 성공했고, 창업직전의 예비CEO도 4명이나 된다.
창업분야는 음식업 4명, 제조업 2명, 도소매업 3명, 서비스업 2명으로 자본과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소규모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취업을 원하는 수료자들에게는 적합한 일자리도 추천해 주는데, 올해 교육수료생 중 6명이 경비․운수회사를 비롯해 자활센터 등 취업에 성공했다.
성동구치소에서 창업교육을 받았거나 또는 기쁨과 희망은행에서 창업자금 상담을 받은 출소자 중 여건이 여의치 않아 취업을 희망하는 출소자들을 대상으로 적합한 일자리를 알선해 주고 있다.
성동구치소 수용기록과 정경진 교위는 “창업교육을 통해 사회로의 복귀에 대한 자신감과 자립심을 심어 줄 수 있고 이들이 창업을 하고 또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종업원으로 채용해,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에 성공한 교육수료자는 “출소를 앞두고 사회로 돌아갈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보면 불완전한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교육을 받고 나서 ‘걱정보다는 도전으로’ 창업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며 “ 서울시가 자립 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홍상 서울시 일자리지원과장은 “출소자들이 전과자라는 이유로 취업을 하지 못해 생계유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사회 복귀 실패로 재범과 재수감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들에게 창업 및 취업교육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