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임연철 극장장)은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와 더불어, 국립극장의 오전공연을 책임지고 있는 새로운 국악비타민 국립창극단 <정오의 판소리>를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지난 10월에 문을 연 <정오의 판소리>는 ‘국내 최초 판소리 브런치 콘서트’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판소리 다섯마당 중 하나를 테마로 핵심적인 부분을 모아 그 전후 맥락을 간략하게 소리나 연기로 설명해주어 마치 판소리 완창을 다 감상한 듯한 느낌을 준다.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된 <2011 정오의 판소리>는 매월 주제에 따른 프로그램을 통해 춘하추동을 표현할 예정으로 절기를 따라 흐르는 우리 전통 음악의 채색미를 판소리만의 향기로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매월 주제에 따라 정해지는 <민요를 배워보는 코너>와 함께 국립창극단 명창들의 <판소리 주요대목>, 창극단 유일의 기악부가 펼치는 <기악연주>, 창극의 진수를 보여줄 <창극코너> 등 다양한 구성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재담과 함께 배우는 추임새와 민요 따라하기는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로서 공연의 재미와 흥을 더한다. 여기에 국립창극단 유영대 예술감독의 친근하고 자세한 해설이 곁들어져 관객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줄 것이다.
2011년 신묘년을 맞이하는 국립창극단 <2011 정오의 판소리>의 첫 번째 무대는 토끼해에 걸맞게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유일한 우화인 <수궁가>를 중심으로 1월 25일 국립극장 KB국민은행청소년하늘극장에서 시작한다.
오프닝 길굿을 시작으로 국립창극단의 명창들이 선보이는 ‘성주풀이’ 민요를 들을 수 있다. 대표적인 남도민요 가운데 하나인 성주풀이는 집터를 관장하는 성조신을 기리는 노래로 무당이 부르던 무가가 민가에 퍼져 민요화한 것이다.
뒤를 이어 창극 <수궁가>의 하이라이트 장면과 판소리 <수궁가>의 한 대목을 국립창극단의 대표 스타명창인 안숙선 명창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특히, 국립창극단 명배우들이 선보일 창극 <수궁가>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토끼 배 가르는 대목’으로 관객들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만들 것이다.
아울러, 마지막에는 ‘쾌지나 칭칭 나네’를 관객들과 함께하는 부르며 재미와 흥을 돋운다.
<정오의판소리>는 매월 화요일 오전11시, 월 주제별로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