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가 구제역확산 방지를 위해 유용미생물(EM)을 활용해 환경친화적 방역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강산성이나 강알카리성에서 사멸되는 것을 착안해 지난 14일부터 EM을 활용한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매일 2~4톤의 EM을 양돈협회에 공급해 EM원액 20리터와 구연산 1kg 혼합액을 물 10배로 혼합하고 광역살포기와 소독차량을 이용해 축사의 바닥, 내,외벽, 천장, 가축 등에 EM용액을 살포해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
또 E M원액을 음용수에 1,000배로 희석해 소들에게 먹이고 있으며, 가축사료에도 EM원액의 5%정도 첨가해 먹이고 있다.
이와 함께 가축 살처분을 위한 매몰 장소에도 개소 당 1톤씩 EM을 투입해 석회로 인한 부패반응으로 악취가 발생하는 것을 EM미생물로 부패를 발효로 변화시켜 악취를 저감시키고 있다.
EM(유용미생물)은 미생물로 발효시키는 과정을 통해 발생되는 황산화물질로 악취와 지하수 오염을 저감시키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악취와 함께 날아다니는 바이러스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농장 내 살포된 유용미생물(EM)은 구제역 등 유해균보다 우세해 바이러스가 활동을 못하도록 한다고 알려져 있다.
보령시는 지난 3일 천북면 사호리에 최초로 구제역이 발생된 후 10일 2농가, 12일 1농가, 13일 1농가, 14일 1농가 등 총 6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됐으나 EM을 이용해 방역을 실시한 14일 이후에는 구제역발생이 주춤해졌다며 EM을 활용한 구제역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구제역 발생지인 천북면지역에 대한 시범살포 후 효과가 입증되면 시 전 지역에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EM을 활용한 구제 역 대처 성공사례는 지난해 5월 일본의 마야자키 현 에비노 시 등 2개 시 5개 마을 238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돼 소와 돼지 12만5000마리가 살처분 될 상황에서 EM개발자로 유명한 히가 테루오 교수가 나서 EM을 이용해 구제역을 막아보자고 제안해 구제역 바이러스를 비롯한 조류독감 등의 유해한 미생물의 침입을 저지해 확산을 방지한 사례가 있다.
한편 EM은 유용미생물군의 약자로서, 광합성세균, 유산균, 효모균을 주균으로 하여 인간과 환경에 유익한 미생물을 조합, 배양한 미생물복합체를 말한다.
또 EM은 미생물 균들 간의 복잡한 공생공영 관계를 통해 발효생성물인 항산화물질을 만들어내게 되는데, 이 항산화물질은 부패 및 오염되어 가는 자연을 소생시키고 병들어가는 환경을 치유하는 능력을 발휘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