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특집

여권發, 정치권 대변혁, 새판짜기

URL복사

친이계 자가분열, 완전한 권력재편…이재오 이대로 죽을 것인가?

4.27재보궐선거가 끝나자마자 정치권에 일대 변화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선거에 참패한 한나라당으로부터 불기 시작한 바람은 민주당을 자극시키더니 급기야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 등 군소야당에까지 강하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특히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에 정가에서는 이같은 대변혁이 정치권의 완전한 새판 짜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4.27재보궐선거가 거대한 정계개편의 도화선이 된 셈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재보선 참패와 동시에 친이 주류 중심의 지도부가 총사퇴 결단을 내리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구성하기로 했다. 사실상 친이계 주류세력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이다. 반면 그동안 당내 비주류로 지내오던 친박계와 소장파는 급격히 부상, 여권의 신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에서 중립성향의 황우여 의원이 다수의 예상을 깨고 당선됨으로써 당은 빠르게 신주류 세력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를 둘러싸고 구주류와 신주류 사이에 거듭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과 이상득계와 이재오계로 구분되는 친이계가 핵분열을 일으키고 있다는 데 있다. 재보선 참패에 따른 뒷수습이 당 쇄신보다는 헤게모니 다툼으로 변질돼 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여권 내부적으로는 ‘이러다 당이 공중분해 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정가에서 수없이 예견돼 왔던 한나라당 분당 사태가 머지않았다는 관측마저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發 쓰나미가 정치권을 대책 없이 뒤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실체 드러난 박근혜-이상득 연대, 한나라 역학구도 재편

사실 한나라당의 역학구도 변화는 4.27재보궐선거 이전부터 조짐을 보였다. 2012년에 대한 극심한 위기감이 감돌자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실체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 중요한 것은 박 전 대표에 대한 우호세력이 아닌 반대세력이었던 친이계 의원들 사이에서 이같은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점이다. 게다가 얼마 전에는 박근혜-이상득 연대설이 불거지기도 했었다. 발단은 두 사람이 모처에서 단독회동을 가졌다는 언론 보도에 따른 것이었다. 박근혜-이상득 양측 모두 사실관계를 전면 부인함으로써 오보 소동으로 막을 내렸지만 그 이후 두 사람의 연대설은 더욱 불붙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목할 만한 한 가지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원내대표 경선에서 나타난 의원들의 표심이었다. 이상득계로 출마한 이병석 의원과 이재오계로 출마한 안경률 의원, 중립성향의 황우여 의원간 3파전으로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에서 다수의 예상을 깨고 황우여 의원이 당선된 것. 결선투표까지 가서 황 의원은 안경률 의원을 큰 차이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1차 투표 결과 황우여 의원이 64표, 안경률 의원 58표, 이병석 의원은 33표였다. 황 의원과 안 의원의 표차는 불과 6표였던 것. 그렇다면 결선에서 중요한 것은 이병석 의원이 가지고 있는 33표였다. 그 33표가 누구에게 가느냐에 따라 경선 결과가 좌우될 수 있었다.

예측은 어렵지 않았다. 이병석 의원과 안경률 의원 모두 친이계라는 점에서 친이계 표가 안 의원에게로 결집하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게다가 황우여 의원은 중립성향이지만 사실상 자파 후보를 내지 않은 친박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도 했다. 이 같은 정황만 놓고 본다면 결선투표에서 안경률 의원이 어렵지 않게 승리할 수 있는 구도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가 달랐다. 이병석 의원이 받았던 33표 중 대부분이 황우여 의원에게로 간 것. 황 의원은 결선투표에서 90표를 얻어 64표 얻은 안경률 의원을 1차 때보다 더 큰 격차를 벌리며 당선됐다. 즉 이상득계가 이재오계를 선택하지 않고 친박계 및 소장파와 손잡아 ‘황우여’라는 원내대표를 만들어낸 것이다. 박근혜-이상득 연대설 중 하나의 실체가 드러난 셈이다.

◆배신감에 분노하는 이재오, 정계개편 키(Key)맨 되나?

이상득계의 지원을 받지 못한 이재오 장관은 즉각 분노했다. 4.27재보선 참패 책임론까지 짊어지고 있는데 더해 원내대표 경선에서마저 패배하자 이 장관은 9일 결국 칩거에 들어갔다. 특임장관직까지 사퇴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장관은 원내대표 경선이 끝난 후 사석에서 “배신은 한번으로 족하다. 희생양도 한번이지, 희생양이 직업은 아니지 않느냐”고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앞서 경선 전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배신’을 언급하는 글을 올렸던 바 있다. 이 장관의 이 같은 ‘배신’ 언급은 모두 이상득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 장관이 조만간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리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여의도로 돌아올 것이라는 얘기도 있고, 또 다른 일각에서는 그가 다시 미국행에 오르지 않겠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얼마 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를 차기 대선후보로 밀기 위해 이재오 장관을 다시 미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는 찌라시가 돌기도 했다. 특임장관실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했지만 이 장관의 미국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여전히 주목되고 있다. 만일 이 장관이 실제로 미국행에 오르게 된다면 찌라시 내용은 근거 있는 정보가 되는 셈이다. 이는 곧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확실히 손잡았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배신’에 대한 분노로 가득한 이재오 장관이 친박계와 이상득계가 장악한 당으로 스스럼없이 복귀할 것인가, 그렇다고 스스로 죽는 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것인가. 둘 다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재오계의 독자 활로 모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어차피 박근혜와 함께 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박근혜와 손잡은 이상득계와도 함께 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다. 따라서 이들은 탈당도 불사할 수 있으며 탈당 후 정치권 제 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몸집을 불리려 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이재오 장관이 들고 있는 강력한 카드. 바로 개헌을 추진하면서다. 이 장관은 지금 정계개편이라는 시한폭탄을 들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은 셈이다.

한나라당은 지도부 구성 문제를 놓고 신주류와 구주류간 다소의 갈등 관계가 당분간은 지속되겠지만 결국은 머지않은 시간 내에 박근혜 체제로 완전히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 이재오 장관이 어떤 행보를 펼치느냐가 중요하다. 미국행에 오른다면 모르겠지만 그가 본격적으로 정치권 흔들기에 나선다면 한나라당 뿐 아니라 정치권 모두가 또 한 번 크게 요동치게 될 전망이다. 《자세한 내용은 주간 시사뉴스 창간 23주년 393호(5월17일자 발행) 특집에서 이어집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