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영우·백성운·박준선 등 수도권 친이직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세력 재편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들은 소장파의 ‘새로운 한나라’가 반성이 결여된 채 쇄신 바람을 일으킨다며 철저한 자아성찰을 통한 쇄신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 의원들과 더불어 조해진, 강승규, 이춘식 등 친이직계 중심 의원 21명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서울대 강원택 교수를 초청,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현 주소 및 변화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박준선 의원은 이 강연을 듣고 “구구절절 가슴에 꽂혀서 멍하다”면서 “문제는 (국민들이 지적하는 한나라당의) 풍토를 바꾼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라고 말했다.
김영우 의원은 최근 ‘새로운 한나라’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감세철회 주장이 일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여야의 개념이 사라졌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맞지 않다”면서 “야당 흉내내기식 정책나열, 무책임한 주장도 재점검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모임은 매주 한 번씩 주제에 따라 토론을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토론 장면을 생중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이슈 파이팅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 좌장 역할을 맡기로 한 진영 의원은 “변화의 방법과 내용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계파를 떠나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