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변조 방지 기능을 보강한 새 1천원권의 시제품이 완성돼 도안이 17일 일반에 공개됐다. 새 1천원권은 인물도안이 퇴계 이황으로 그대로 유지됐으나 전반적인 색조가 기존의 보라색에서 파란색으로 탈바꿈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4일부터 한국조폐공사에서 새 1천원권의 인쇄에 들어갔으며 올해 상반기에 새 1만원권의 시제품도 완성,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새 5천원권은 이달 2일부터 시중에 공급되고 있으며 새 1천원, 1만원권은 내년 상반기에 발행될 예정이지만 제조상황에 따라 발행 일정이 다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도안이 공개된 새 1천원권은 현재의 1천원권과 같이 퇴계 이황 초상이 그대로 유지됐고 앞면의 보조소재로는 퇴계가 여러 차례 대사성을 역임한 성균관내 명륜당과 매화가 사용됐다.
뒷면 소재는 겸재 정선이 그린 `계상정거도'와 퇴계의 철학이 집약된 `천명신도'를 바탕으로 도안화했다. 크기는 가로 136㎜, 세로 68㎜로 현재의 1천원권보다 가로 15㎜, 세로 8㎜가 축소됐으며 새 5천원권보다는 가로가 6㎜ 작고 새로는 같다. 기조색은 보라색에서 파란색 계열로 변경, 새 5천원권의 적황색 계열과 차이를 명확하게 했다.
새 1천원권의 위.변조 방지 장치로는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는 색변환잉크 ▲비스듬히 보면 감춰진 문자가 나타나는 요판잠상 ▲홀로그램 처리된 필름띠를 삽입한 부분노출 은선 등이 추가됐으며 이밖에 돌출은화와 숨은그림, 볼록인쇄, 앞뒷판맞춤 등의 장치도 포함됐다.
한은은 새 1천원권을 1차로 5억장을 인쇄해 재고로 확보한 후 새 1만원권의 인쇄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권종별로 충분한 재고가 확보되면 내년 상반기에 새 지폐를 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