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사학법 반대 장외투쟁이 벌어진 지난 11일 경기도대회장 수원. 오후 4시로 예정된 대회를 1시간여 앞두고 도내 곳곳에서 참가인원이 관광버스로 속속 도착했다.
“몇 명 할당받았어요 의원님“ “응, 나 한 백명 와야 되는데” “70명, 이정도면 체면은 차렸지” “이게 뭡니까. 벌써부터 정당공천제 폐해가 나타나는거 아닌가요. 기초의원이 마치 중앙행사에 심부름꾼으로 동원되는듯해…”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잡담과 함께 이윽고 늦은 오후 4시를 전후 먼저 도착한 손학규 경기지사와 이규택, 남경필, 임태희 의원 뒤쪽으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박수갈채와 함께 등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박근혜 대표와 손학규 경기지사, 이규택, 남경필,임태희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과 사학재단, 학부모단체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개정 사학법의 원천무효를 강도높게 외쳤다.
하지만 이날 한나라당의 ‘사학법 원천무효 및 우리아이지키기 국민운동 경기도대회’집회장소 맞은편인 수원시청 정문앞에서는 전교조 경기지부, 경기민언련, 아주대를 비롯한 경기대, 한신대 한총련 소속 30여 회원과 수원경실련 등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200여명도 사학법 지지 동시집회를 개최, 시선을 모았다.
이튿날 열릴 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장외집회를 가진 한나라당의 이날 사학법 반대집회 현장에는 오산, 안성, 화성, 성남 등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와 기초의회 출마예정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일부 현역 기초의원들의 경우 시민들을 동원했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