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가 아파트 분양율을 높이기 위해 임직원 분양을 관행처럼 실시해 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이 한국주택협회와 건설사로부터 제출받은 임직원 분양현황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2007년 12월 분양한 일산자이 707가구를 임직원들에게 분양했다.
또 STX건설은 2008년 9월 아산신도시의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121가구를 임직원 분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GS건설의 일산자이는 총 4683가구 규모로 최초분양율은 19%다. 그러나 이중 전체 가구중 임직원 분양 비율이 15%에 달해 회사 임직원을 제외한 일반 실수요자의 분양율은 4%에 불과한 셈이다.
하지만 임직원 분양자 중 실제 입주자는 40가구에 불과해 대부분이 분양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TX건설의 아산STX 역시 전체 797가구에 대한 최초 분양율은 37.6%인데 임직원 분양 비율이 15%로 최초 분양자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김 의원은 "아파트 분양율은 주택청약시 가장 중요한 정보이며 실거래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데도 건설사의 임직원 분양은 관행이 돼 왔고 국토부는 이에 대한 관리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아파트 분양률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미분양 통계를 제대로 작성해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